매일신문

노인 무료급식 이웃사랑 실천

30대 후반의 미혼여성 독지가가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에 의한 '노인무료급식소'를 개설,이웃사랑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20일 낮 12시. 대구시동구 둔산동 1070의139 노인무료급식소 '수녕의집'개원식에는 대구시내 곳곳에서 모여든 1백여명의 노인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을 들며 발전을 기원했다.내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녕의집은 매주 금요일에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점심 무료급식을 실시하고,다른 사회복지단체와 중복되지 않게 주중 하루를 택해 경로당 등을 돌며 순회급식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63평규모의 식당과 주방을 갖춘 수녕의 집은 의류유통업을 하는 조계윤씨(38·여·범우종합상사대표)가 사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마련했다.물론 매주 2회운영 비용 80만~1백여만원도 조씨의 사업이익금으로 충당한다.범우상사 직원 10여명과 대구동구청자원봉사센터 소속 주부 5명 등 각종 봉사단체에서 조씨를 도와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한다.멀리서 온 노인들을 위해서는 범우상사 직원들이 소형승합차 2대와 승용차 3대를 동원,방촌농협앞길에서 수녕의집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이용할수 있다.

조씨는 "노인들을 편히 모신다는 뜻으로 수녕(수녕)의집이라고 이름지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대형버스에 목욕시설을 갖춘 '노인이동목욕탕'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혼인 조씨는 또 "결혼보다 '무료양로원'을 설립하는게 어릴적부터 꿈"이라며 "그꿈이 이뤄지면 '수녕(수녕)의집'이라고 이름짓겠다"고 포부를밝혔다. 수녕의집 전화 984-6685.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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