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귀국한지 3개월만에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제6회 정기공연작 '일트로바토레'(베르디 작곡)의 여주인공 레오노라역에 발탁된 소프라노 윤현숙씨(27)는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한다."학위를 받은후 본격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관계로 일시 귀국했다가 행운을얻었습니다. 오페라는 첫 무대인데다 신미경씨, 폴란드의 클로진스카등 쟁쟁한 선배들과 트리플 캐스팅이 돼 부담이 크지만 좋은 무대 만들기에 최선을다하겠습니다"
윤씨를 아는 사람은 이 '행운'이 사실 행운이 아니라 천부적인 자질과 끊임없는 연습에서 온 것임을 안다. 중학교 3학년때 경북도주최 성악경연대회 1위, 전국성악경연대회(89년) 우수상을 차지했고 경북예고-영남대 성악과를거치면서 수석자리를 놓치지 않은 재원이기 때문이다. 7년과정의 이탈리아포텐자시 제수알도 다 베노자 국립음악원을 수석 입학해 2년 반만에 수석 졸업한 것도 '모든일 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철저한 성격 탓이라는 평이다.이번의 캐스팅도 김완준 오페라단 감독이 연습에 참가시켰다가 실력이 뛰어나 주역으로 세울 방침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모든 점이 미흡합니다. 대구에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였는데 유학중 서정적인 리릭 소프라노가 적성에 맞아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내년말에 개인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며, 2년쯤 뒤에는 로마의 아르츠 아카데미아로의 유학과 함께 푸치니, 베르디 콩쿠르와 같은 국제대회에 나가 실력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의 현재 작업은 '가벼운 소리'를 내는 연습이다. 2옥타브 반 정도로 음역이 넓어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는 반면 발성이 무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리를 좁혀 청중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대화를 하듯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는 것이 과제인 셈이다. 다시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리릭 소프라노중 퓨로 리릭(Puro lyric)을 공부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벨칸토로 솔리스트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윤씨는 유학에서 돌아오는 날 화려한 무대 위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나 '오델로'의 데스데모나가 되어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로부터 열렬한환호를 받고 싶은 꿈을 꾸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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