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소천중 옥방분교 눈물의 마지막 졸업식

소천중학교 옥방분교가 22회 졸업생 16명을 마지막으로 배출하고 오는 3월1일 경북도내 중학교로서는 처음으로 폐교된다.지난 71년3월 소천면 분천리 9에서 3학급 70명으로 개교한 옥방분교는 지난22년동안 1천8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오지 광산촌 주민 자녀들의 향학열을 일깨워 주었다.

그러나 계속된 이농현상과 지난 81년 중석광산인 옥방광업소가 폐광되고부터학생수가 감소하기 시작, 현재 학생 42명에 교사 12명이 수업을 맡아 교육재정의 효율성이 떨어져 통합하게 됐다는 것.

옥방 분교의 폐교는 지역민들의 정신적, 문화적 공간이 상실되고 통합에 따른 소외감과 통합학교와의 원거리, 친근했던 학교가 없어진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옥방분교는 그동안 과소학급에 의한 교사정원 감소로 1인당 비전공분야 과목담당이 늘어나고 학생들의 경쟁심 약화에 따른 교육의 질저하, 단체활동의제한등 사회성 부족으로 인성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북도 교육청의 폐교결정 방침이 정해진 것은 지난 94년 2월. 1년간 주민여론을 수렴하기위해 공청회를 개최, 소천중학교로 통합키로 결정하고 대형버스1대를 통학수단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폐교와 동시 울진군 서면중학교와 소천중학교로 옮길수 있도록 자유학구로 선정해주고 폐교로 인한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폐교후의 서운한 감정을 덜어주기로 했다.

금속광산의 잇따른 폐업과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지난 81년 5학급(2백57명)에서 42명으로 감소돼 폐교의 아픔을 맛보고 있는 지역민들은 귀농현상이 일어나 텅빈 교정에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려올때를 막연하게나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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