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무너지고 있다'가정불화로 인해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는 아이들이 대구지역에서만 2~3일에1명꼴에 이르는등 가정인륜 붕괴양상이 심각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기.미아는 지난해엔 1백23명,93년엔 1백98명으로 2~3일마다 1명꼴로 가정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버려진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임시보호소에 맡겨지지 않은채 시내를 돌아다니며 부랑생활을 하거나 앵벌이를 하고 있어 실제로 버림을 당하는 아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중 귀가조치 또는 연고자에 인도되는 아이들은 지난해엔 39명,93년엔 57명에 그치는등 30%밖에 안돼 대부분 버려진 아이들이 보호시설에 수용되고있다.
지난 21일밤 동대구역 부근에 버려졌다 기.미아 임시보호소인 대구시 남구봉덕2동 대성보육원에 수용된 손모양(8)남매는 "집이 대전인데 아빠와 함께대구에 왔다가 갑자기 아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보육원 관계자는 "손양이 지닌 지갑에서 외삼촌의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을했으나 외삼촌이 '책임을 못지겠다'고 해 계속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16일 대구시 남구 대명11동 성부약국 부근에 버려졌다 발견된 허모군(8)은 "아빠가 부산에서 신발장사를 하고 엄마는 집에 있으나 자주 싸운다"고 말했다.
보육원측은 "아이들중에는 상당수가 집주소를 알고 있지만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으면서 집주소를 말하지 말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전했다.대구시 가정복지과 한 관계자는 "아이를 버리는 원인은 가정불화가 대부분을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문란한 성관계로 인해 태어난 아이를 버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한해 대구지역에서 가정불화로 인한 성인남녀 가출이 9백49명으로 전체가출 동기중 42.3%를 차지했으며 주부의 가출도 7백57명에 이르렀다.
이창기교수(영남대.사회학)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거나 살해하는 최근의 현실은 끝까지 지켜야할 공동체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가장과주부,자녀들이 힘을 합쳐 스러져가는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진단했다.
이교수는 특히 기아(기아)를 넘어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3남매 살해사건처럼최근에는 자식을 살해하는등 가정불화가 극단적 행태로 표출되고 있어 존립기반마저 위협받는 가정을 지키기 위한 전사회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