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차별적인 광고공세를 펴는등 신규가입자를 늘리는데열을 올리면서도 가입자증가에 따른 적정한 시설투자를 제때 하지않아 올들어 무선호출기 이용 불편이 더욱 심화되고있다.지난해 여름이후 악화되고있는 호출불통현상은 이동통신망과 일반전화망을연결하는 상호접속회선과 기지국등 기반시설의 태부족이 그 원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 증가만큼 기반시설 추가사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년전에 한국통신과 시설임대협정을 맺어야함에도 미리 수요를 예측하지못해 회선증설이 늦어지고있기 때문이다.
2월중순현재 가입자가 모두 58만명에 달하고있는 한국이동통신 대구지사는지난해초 연간 신규가입자수를 10만명으로 예상했으나 19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폭증하자 당초 41T 접속회선(1T는 동시에 30명이 사용할 수있는 회선수)에서 94년 두차례에 걸쳐 29T 회선증설을 한국통신에 긴급요청하는등 시설에늑장을 부렸다. 그러나 올들어 이도 모자라자 지난 1월초 변경신청을 통해1/4분기에 7T를 추가시설했으나 가입자를 수용하기에 부족한 실정이고 연말까지 모두 1백3T로 증설을 요청해놓고 있으나 시설이 끝날때까지는 불편이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상호접속회선 추가사용에 따른 임대료 손실을 이유로현재 서대구전화국에 설치된 무선호출교환기를 신축중인 달서구 본리동 대구지사 사옥으로 이전할때까지 회선증설을 미루고있어 012 가입자들의 불편을방치하고있다는 비난마저 일고있다.
세림이동통신도 지난해말까지 20T 접속회선으로 호출서비스를 계속해왔으나94년 한해 신규가입자가 18만명이 늘어 1월말현재 모두 23만여명에 육박하자추가로 10T회선증설을 뒤늦게 요청, 소통에 차질을 빚고있다. 세림은 연말까지 60T회선 증설을 한국통신에 요청해 놓고있으나 통화폭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동대구, 태평, 남대구, 신암전화국등 무선호출집중국과 세림이동통신본사에 설치된 무선호출교환기, 또 각 기지국을 연결하는 40T회선으로는 원활한 호출중계가 어렵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대구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불과 1~2개월을 앞두고 급히 회선증설을 신청하는 바람에 필요한 물자구매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빠른 시일내 추가시설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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