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총재의 28일 기자회견은 24일 전대를 통한 총재취임이후 위상이 격상된뒤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자못 크다고할수있다.그러나 이총재의 이날 기자회견은 현정국이 기초선거정당배제논쟁이 확산되는 시점인 탓에 이대목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를 위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주당과 국민들의강력한 반대속에서도 현정권이 끝내 정당공천배제를 강행 통과시키려 한다면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이다"고 기존의 강경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총재는 27일 총재취임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그로부터 "야당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조건반대에 대한비판적 조언을 들었음에도 불구, 고집을 꺽지 않았다.
이총재는 일단 여당이 이문제를 들고나온 저의를 의심했다. 민심이반으로 선거에 승산이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당공천배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는데 태반을 할애했다. 우선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배제라는 제도가 없음을 거론했다. 또 정당참여가 봉쇄된다면 사당과 사조직이들어서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4년간 기초의회에서 일부 책임없는 개인들의이권개입과 부정비리가 적잖았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책임자치와 책임행정 그리고 참된 생활자치를 위해서는 정당공천제가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정치의 후진성이 하향식정당구조의 개선을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정당공천이 배제되더라도 당적을 가진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지 못하는 이상 정당의 내부공천을 막을 수가 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여당은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대승했다고 축하연까지 열지않았냐고 반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자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강행처리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모든수단을 강구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정권타도투쟁도 포함되느냐. 혹시 강경대응이 여당의 날치기명분이 될수도 있는데 국민설득복안은 없느냐.▲민자당은 결코 강행처리시킬 수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정권타도투쟁은 야당의 최고최대수단이다. 기밀사항이다. 그러나 법개정을 반대하는 현판식행사를 전국지구당을 통해 갖고 국민설득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문제로 여야영수회담제의 용의는.
▲이는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사항이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김대통령이 나와의 회동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영수회담을 하자말자는 입장에 있지않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민주당이 논리적으로 당당하게 나가라고 조언했고이는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은데.▲김이사장은 원칙적말씀만 했다. 그 자리에서 내가 당론을 설명하니 그것도좋은 방안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 어제오후에 박지원대변인을 통해 확인결과 당론과 배치된다고 할수 없다고 해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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