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생산자단체 설립 활발

농민들이 스스로 생산품목별로 생산 및 출하량을 조절하고 수매.비축.유통에도 참여해 농가소득을 늘리기 위한 품목별 생산자단체의 설립이 활기를 띠고있다.농림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농협에 등록된 전국의 품목별 생산자단체는 사과,배, 감귤, 유자, 화훼, 생강, 대파, 양파, 약용작물 등 모두 9개에 달하고있다.

이들 생산자단체는 대부분 주산지 농협중심으로 조직됐으며 재배면적 및 생산량의 자율조정, 계약재배, 생산품목의 공동출하.가공.유통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수매.비축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생산.출하.유통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월15일에 결성된 양파 전국협의회의 경우 양파의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가격폭락이 우려됨에 따라 회원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생산량의 10%를 폐기하거나 시장출하를 중지키로 결정했다.

94년 9월 부산, 김해 및 전남 무안.진도 농협이 중심이 돼 결성한 대파 전국협의회도 대파의 가격폭락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파는 작년 가을의 풍작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됐으나 전국협의회에서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지역별로 분산출하함에 따라 현재 도매가격은 ㎏당 5백50원으로 생산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3년 11월에 충남, 전북지역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조직된 생강 전국협의회는지난해 씨를 공동으로 구입하고 재배면적 및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쟁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94년 4월에 조직된 약용작물 전국협의회는 그동안 재배농민들이 독자적으로 판매하던 한약재를 공동출하하고 시장정보를 회원들이 공유함에 따라한약재를제값에 출하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한약재 전국협의회는 41개 주산지 농협(1만2천가구)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재배면적의 27%인 4천㏊를 점유하고 있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이들 품목별 생산자단체가 농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조직이기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생산 및 출하지도를 하는 것보다 농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는 등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다만 농협내의 조직이 되다 보니 영농조합법인의 참가가 제한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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