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력·숙취해소 음료 홍수

최근 시중에 정력에 좋다거나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건강드링크류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건강드링크류는 싼 것은 2천원대에서 비싼 것은 8천원짜리도 있는 등 일반드링크류에 비해 몇곱절 값이 비싼데도 꾸준하게 많이 팔리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샐러리맨들이 주로 찾는 정력 드링크들은 기존의 인삼,영지, 삼지구엽초 등 재료를 사용한 피로회복제의 범위를 넘어서 최근 자라,달팽이, 녹용, 살무사 등 각종 강장동물을 원료로 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있다는 것.

일반 드링크류가 1백ml정도인데 반해 정력드링크는 농축된 재료가 들어있어50ml를 넘지않는 소량이 대부분. 해춘, 백복정, 녹황보,로잔,젠하임 등 이름의 정력드링크류는 단순히 몸에 좋다는 이유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제품의 선전과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고조에 힘입어 제품 전반에걸쳐 판매가 늘고 있는 이들 정력드링크제는 요즘들어 남성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허약자 심지어는 임산부에게 까지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효능이 과대선전돼 약국 등지서 판매되고 있다.

정력드링크제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알지오,컨디션,비지니스,아스파 등 '비지니스 드링크'.현재 유명제약사에서 저마다 숙취와 정력에 좋다는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중에는 알코올을 쉽게 분해시켜준다는 아스파라긴산 함유드링크와 이와유사한 기능을 가진 성분이 포함됐다고 선전하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이들 비지니스 드링크에도 음양곽,녹용,자라,살무사 등의 재료를 포함시키고있어 정력 드링크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정력 드링크는 현재 건강식품으로 분류돼 있고 비지니스 음료는 혼합음료로분류돼 엄격한 의미에서는 단순한 드링크제나 의약품은 아니며 주로 약국을통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드링크류의 판매량 급증은 제약회사와 약국,소비자 모두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사부서는 정력 드링크에 대한 일반 광고를 규제하고 있지만 정력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닥치는대로 먹고보는 우리네 생활습성과 독특한 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자극제가 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비지니스 드링크제의 경우 제약사들이 약효는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정력과 숙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은근히 암시하는 광고를 해 이용자들을 보신약으로 혼동케 하고 있다.

주판매망인 약국들도 다른 의약품에 비해 마진률이 높기 때문에 약국종업원들이 이용자들에게 은근히 권유하는 것이 판매량 급증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이들 정력 드링크제와 비지니스 드링크제의 효과에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ㄱ약국 약사 김모씨는 "드링크제의 첨가물이 피로회복 등에는 다소 효과가있을지 모르지만 정력이나 숙취해소에 대한 정확한 효과유무는 아직 전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효과를 과신,남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정력이 뛰어나며 건강하게 살고 싶고 술도 탈없이 많이 마시고 싶은 인간의욕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같은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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