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농한기도박 기승

농한기를 이용한 농촌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 도박꾼들의 원정도박이 성행, 가산탕진으로 인한 가정파탄과 빌려준 도박자금을 받기 위한채무자 납치폭행, 강.절도가 크게 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말부터 올2월까지 농한기 도박사범 특별단속을 벌여전년동기보다 5.2% 늘어난 1백21명을 구속하고 1천1백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특히 올들어 농촌도박 단속에서 압수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30%이상 늘어난 1억1천2백여만원에 이르러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상주시 공성 낙동면 일원에서 도박을 하다 상습 도박혐의로 구속된 우모씨(31.상주시 낙동면 낙동리)등 10명은 점당 2천원씩의 고스톱과 한판당 최고5만원씩 걸고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해온 혐의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39.상주시 공성면 산현리)등 6명은 우씨가 도박자금으로빌린 돈 1천1백만원을 갚지 않자 승용차로 납치, 목검과 야구방망이등으로마구 때려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청도군 화양읍에서 농사를 짓는 권모씨등 6명은 공무원까지 불러 들여 1회10만원까지 걸고 포커 도박판을 벌이다 구속됐으며 구미시 고아면 문성2리김모씨(62)등 3명은 구미시내로 원정, 1회 1만원씩의 마작도박을 상습적으로해오다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영태형사계장은 "고스톱 위주의 농촌도박이 포커 마작등전문 도박꾼들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예년의 경우 3월초면 거의 끝났으나 올해는 계속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단속을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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