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검.경에서 조사받은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가장 가기싫어하는 곳이검찰이나 경찰같은 수사기관일 것이다. 누구나 수사기관에서 오라고하면 죄가 없어도 괜시리 걱정이 앞서고 두려움을 감출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94년 종합심사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과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총1백40만8천5백97건이고 이에 관련된 사람은 총1백83만1천8백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인가족기준으로 4가구중 1가구는 가족이수사기관의 신세를 진 셈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25%가 각종 범죄나 사고에 연루돼 가족이 수사기관에 드나들면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이들가운데 절반가량은 기소돼 정식재판을 받았으며 이중에 13만6천명은 구속되기도 했지만 적지않은 사람들이 죄없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건·사고에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늘것으로 보인다. 이들 관련자들은 검찰이나 경찰에 불려다닐 것이고 이중에는 죄없이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수사기관에 대한 감정은 결코 좋을수 없다. ▲지난해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받은 1백83만여명 가운데 조사받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몇명이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부르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소환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야 검찰이나 경찰이 국민들과 가까운 기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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