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6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제13회월드컵을 앞두고 있을때였다.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맞붙은 한국과 일본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두경기를 치렀다.도쿄에서의 첫경기에서 한국은 2대1로 이겼다.
홈경기에서 패한 일본으로서는 대단히 큰 충격을 받지 않을수 없었다.그러나 이때 일본대표팀을 맡았던 모리 다카지감독은 태연했다."이제 겨우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아직도 후반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승자가 어느 팀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예상할수 없다"
모리감독은 홈앤드 어웨이 게임의 1차전을 전반전에 비유했던 것이다.그러나 1주일뒤에 있은 2차전(서울)에서도 일본은 1대0으로 패했다.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하는 아시아지역대표권을 한국이 획득했던 것이다.이때 모리감독은 한국대표팀의 김정남감독을 찾아왔다.
두손으로 김감독의 손을 잡으며 "일본의 완패를 인정한다. 멕시코월드컵에서는 더 잘 싸워 주기 바란다"고 했다.
강한 기개에 못지 않게 솔직한 인간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1943년11월24일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모리감독은 와세다대학-미쓰비시중공업-일본국가대표팀을 거치는 정통코스를 밟았으며 68년멕시코올림픽에서 일본축구가 3위를 차지할때 크게 기여한 공로를 남기고 있다.
92년3월 우다와 레즈팀의 감독을 맡으면서 일본프로축구에 진출했으나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해 버렸다.
모리감독이 사퇴하자 그를 데려가려는 팀은 많았다.
그러나 모리감독은 모두 거절했다.
독일로 떠난 모리감독은 축구의 행정과 운영에 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연구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모리는 프로축구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제너럴매니저가 됐다.
이때도 감독으로 영입하겠다는 팀들이 많았다.
그러나 모리 다카지는 스스로 판단했던 것이다.
"감독으로서의 내인생은 실패했다. 나는 이제 축구행정가로 새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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