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화교재벌들의 중국투자가 늘고 있다.유대인과 함께 세계 2대 상업민족으로 불리는 화교. 현재 세계에 5천만명정도 분포돼 있고 총자산은 일본의 국가예산보다 많은 1조달러(8백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풍부한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 최근 수년간 급속하게 증가, 92년 90억달러로 대중투자 외국자본총액 1백10억7백만달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노선을 지탱해온 것은 화교자금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닐 정도. 최근 등소평의 건강문제,인플레 억제정책등으로 대중투자가 잠시 주춤한 상태. 그러던 것이 지난달 15일 홍콩의 화교재벌인 호프웰그룹의 호응상사장이 중단했던 중국의 생산기반개발투자를 재개한다고 발표, 다시 화교그룹의 중국투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처음 화교들의 중국투자는 고향에 이름을 떨치기 위해 학교를 세우거나 도로를 닦는 단순한 동기였다. 그후 78년 중국이 개방,개혁정책을 표방하면서차츰 늘어나다 9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제는 지역적으로 홍콩과 싱가포르그룹에서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그룹에 이르기까지 폭넓어지고 투자부분도 금융과 상업등 단기적으로이익을 낼수 있는 대상에서 부동산,호텔,제조업,유통등 장기적 시야가 필요한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자본주의가 아직 뿌리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교섭방법도 미숙하다. 때문에 외국인이 직접 투자하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그러나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인맥도 있는 화교가 교섭을 하면 거의성사되는 편. 때문에 일본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기 위해 화교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은 필수적 단계. 아사히맥주가 홍콩화교인 중책집단유한공사와 합작해 중국에 맥주회사를 설립한 경우가 그렇다.
그외 스미토모상사,이토추등이 화교그룹과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일본기업과 화교기업의 협력관계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향을 비단으로 장식하고픈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화교들의 중국투자는이제 중국 개방정책의 기둥일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지역의 경제발전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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