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여군 크게 늘어

러시아 여성들의 직업은 남성못지않게 각 방면에 골고루 퍼져있다. 목수, 건축일, 버스운전등 힘든 육체노동부문을 비롯해 군에도 상당수 입대,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러국방부는 10일 국제여성절인 5월8일을 앞두고 여성군인수를 공식발표, 전체 러 군인들중 여성이 8.5%인 16만1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오늘날 러 젊은이들 사이에 군대 징집을 기피하는 풍조가 해마다 증폭되는 추세여서 징집난으로 인한 현역군인의 부족으로 설명되고 있다.러 국방부 징집국장 주르벤코 장군은 "앞으로 러시아군대에 여성숫자가 더욱늘어날수 있다"며 "부족한 남성자리를 여성이 메워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이때문에 러시아군 각 직종에 여성이 없는 병종이 없으며, 현재 체첸공과의전쟁에서도 현역여성군인 다수가 참전중에 있다는 것. 그러나 러군전체를 통해 여성장군은 아직없다. 현재까지 최고계급인 4명의 여성대령이 혹시나 하는 기대에서 최초의 여성군인장군으로의 승진을 꿈꾸고 있다.주르벤코 국장에 따르면 매년 징집통지서를 보내면 1백명중 20~25명만 응할뿐이라며 심각한 군대기피증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군대제대시기등도 인원수부족으로 제때에 명확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전문및기술전공 대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병역연기 혜택제도의 취소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한편 여성군인들중 장교가 4천4백명이며, 나머지는 일반병으로 대부분 계약기간을 갖고 복무하고 있다. 러 군대는 16만여명의 여성군인들이 러 각처에서 무난히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 만족해 하면서도 남자로부터는 인기가 날로 떨어져가고 있는 군대복무조건과 부족한 예산관계등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체첸공과의 장기전으로 인한 엄청난 경비지출로 재정문제는 러 군대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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