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수입산 오렌지

▲오렌지는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문으로는 등자로귤과는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둘다 같은 운향과에 속하는 교목인데다가 일찍부터 한약재로 쓰인 것으로 봐선 사촌간이라 할수 있겠다. ▲의사를 지칭하는 말로 귤정이란 어려운 단어를 쓰기도 한다. 신선전에 진나라 소선공이귤을 심고 우물을 파서 환자들에게 잎과 물을 마시게 했더니 병이 나았다는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식용 보다는 한약재로 더 귀하게 여겼다는 기록으로 볼수 있다. ▲이 오렌지가 서양으로 건너간 경로는 온화한 기후를 따라아프리카 동해안에 전파됐다가 지중해로 상륙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북미쪽으로 이식된 것은 콜럼버스가 1493년 카리브해 제도에 심은 것이 처음이다. 미국에 상륙한 것은 그보다 20년뒤 한 스페인 탐험가가 플로리다지방에 묘목을 심으면서 부터다. ▲이때부터 오렌지는 원산지를 제치고 미국의대표적 농산물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전세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번 심으면 1백년이상 열매를 딸수 있는데다가 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관계로 지금은 북구 노르웨이에서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거의 전지구상에서 재배되고있는 것이다. ▲WTO출범에 따라 미국산 오렌지가 국내에 첫 수입되면서 국산감귤값이 폭락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인다. 예상된 것이긴 했지만 어쩐지 '신토불이'란 구호만으론 우리 농업이 버티기 어렵다는 생각에 안쓰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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