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유리집 브로드웨이 코미디

극단 '환 퍼포먼스' 초청 뮤지컬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송승환 각색, 강영걸 연출)와 극단 '천리안 연극마당'의 '유리동물원'(테네시 월리암스 작, 김영석 연출) 초청공연이 각각 18, 19일(오후3시, 7시) 대구시민회관대 강당과 19일(오후4시, 7시) 소극장 '열린공간 큐'에서 공연된다.브로드웨이 코메디 베스트5에 꼽히면서 38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우리집 식구는'은 김성옥씨를 비롯해 TV스타 최수종 엄정화 양희경 권인하 이정섭 권해효 이정화씨등이 출연한다. 대중가요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계를통틀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수철씨가 처음으로 뮤지컬음악을 맡아 작곡한 창작곡도 또다른 감상포인트.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 아들 토니와 열애중인 직장여성 엘리스는 어느날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고 그의 부모님이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을 보여달라고부탁한다. 하지만 평소처럼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저마다 하고 싶은 일에 매달려 있던 엘리스네 가족들은 보통사람들의 생활모습과는 거리가 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토니의 부모들을 질리게 만든다. 엎친데 덮친격으로엘리스의 형부를 요주의 인물로 오인한 경시청 형사들이 들이닥치고 엘리스의 아버지가 만든 독립 기념일 축하용 폭탄이 폭발, 집은 아수라장이 된다.문의 743-7760.컴퓨터통신 연극동호인들이 결성한 극단 '천리안 연극마당'의 '유리동물원'은 신종찬 한지수 정연수 채민정 송승준씨등이 출연해 인간내면의 절망과 좌절, 부서지기 쉬운 환상을 붙잡으려는 현대인의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한다.로라와 톰의 어머니 아만다는 자신의 모든 꿈을 남편이 버린 가족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아온 여인. 그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폐적인 불구의 딸로라와 자신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들때문에 표면적인 안정속에서도괴로움에 시달린다.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가족의 부양을 강요당하는 아들, 불구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통념적인남성인 짐을 사모하는 로라를 통해 사회구조속에서 억압당하는 성역할을 묘사 한다. 문의 742-7356.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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