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뒷얘기-누명 쓴 스타

1970년 멕시코월드컵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잉글랜드팀은 멕시코와 비슷한 고원지대인 콜롬비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훈련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개막일을 5일 앞둔 5월26일 잉글랜드선수들은 멕시코로 가기 위해 엘도라도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막 이륙하기 직전 콜롬비아경찰이 갑작스럽게 이륙을 정지시키더니잉글랜드팀의 주장 보비 무어를 체포했다.

죄명은 보석절도라는 것이다.

무어는 보고타경찰서에 갇히는 몸이 됐다.

그러나 보석상주인의 고소취하로 무어는 뒤늦게 잉글랜드팀에 합류했다.영국총리와 외무장관이 직접 나서고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영국계 교민들의석방운동이 주효했던 것이다.

한때의 해프닝으로 사건은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잠시나마 도둑으로 몰렸던 보비 무어의 충격은 컸으며 그 충격은 잉글랜드팀 전체에 영향을 입혔다.

어렵게 16강리그를 통과했으나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서 서독에게 3대2로패하고 말았다.

만약 보비 무어에게 아무일도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서독에게 이길수 있었을것으로 전문가들은 평했다.

미국 여자피겨스케이팅선수 니콜 보벡이 25년전의 보비 무어처럼 도둑누명을뒤집어쓰고 있어서 화제다.

95년도 미국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벡은 올해 17세로 아직 미성년자다.

보벡은 지난해 11월 디트로이트에 있는 친구 집에 무단 침입했던 사실이 있다는 것.

보벡 자신은 "놀러 갔다가 아무도 없기에 잠시 집안까지 들어갔을뿐"이라고말하고 있지만 집주인은 보벡이 다녀가기 며칠전에 집안에 있던 귀중품이 도난당한 사실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때도 보벡이 들어와서 훔쳐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벡이 결백한지 아닌지는 보벡밖에 모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보벡이 결백한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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