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만학도들이 늘어나는 추세일까. 한 학원전체가 국, 중, 고 검정고시준비를 위한 중년이상 주부들로 구성돼 있어 작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효목동에 있는 대성주부검정고시학원. 지난해 3월에 개원해 이달 9일 첫 졸업생 2백여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5월에 있은 국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 36명이 응시, 30명이 합격했으며 중고과정 졸업생중 1백여명은 오는 4월16일에있을 검정고시에 응시원서를 냈다. 올 3월의 입학생은 주간 4백50여명, 야간 30여명. 이중 국교과정에 1백50여명, 중학과정에 2백80여명,고교과정에10여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나이는 대부분 30대중반에서 40대후반이며 칠순이 가까운 할머니들도 있다.사회단체가 운영하는 '~주부학교'등 주부대상의 일반사회교육시설은 많이 있지만 주부검정고시 교육시설은 이 학원이 전국에서도 처음인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정사정으로 중학중퇴후 서울의 양원주부학교를 거쳐 검정고시로 중·고졸업학력을 따냈다는 하복희원장(39)은 "요즘 못배운 사람이 어디있느냐고들하지만 아직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배우지 못한 아픔을 겪고 있다"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주부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하는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당초 주부학교로 개설하려했지만 교육청에서 인가를 해주지않아 할 수 없이 학원형태를 빌렸다는 하원장은 여중고시절의 추억을 갖지못한 이들 주부들에게 학창분위기를 맛보게 하기 위해 학교스타일로 교육을 시킨다고. 교과목도 국민부는 국어 산수 기초한 사회 등 4개과목,중등부는 국·영·수와 과학 사회 등 8개과목, 고등부는 국·영·수 국 사,생물, 정치경제 등 8개과목이며 10여일간의 여름·겨울방학과 봄소풍 등의행사도 가진다.
지난 9일 중학과정을 졸업한 구순옥씨(46·경산시)는 "영어, 한문을 몰라 안타까웠는데 뒤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하니 여간 재미가 있지않다"면서 검정고시로 고교학력까지 딴뒤 전문대학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터놓았다.이 학원에서는 4월의 시험에 대비, 요즘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씩 검정고시 실전문제집 풀이 시간을 갖고 있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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