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근길 도쿄지하철 독극물 악취

도쿄·김종천특파원 출근 승객으로 크게 붐비는 도쿄 지하철 전차안에서 20일 오전 8시경 독극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악취가 풍겨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2백여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망자는 가스미가세키역 직원 1명과 남·여 승객 각각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일 경찰당국과 NHK-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넘어서 지하철 히비야(일비곡)선의 쓰키지(축지), 가스미가세키(하관), 가미야쵸(신곡정)역 등 14개 역과 전차안에서 출근길 샐러리맨들이 차례차례로 쓰러지거나 통증을 호소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심한 냄새가 전차안에 퍼지면서 갑자기 코가 막히고 눈이캄캄해지면서 보이지 않게되고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졸도하는 사태가 잇따라일어났다는 것.

당국은 사건 발생후 히비야선 전차통행을 전면 중단시키는 한편 히비야선과마루노우치선, 치요다선이 교차하는 역으로서, 일본 관청가 중심지인 가스미가세키역의 경후 전차가 그대로 통과토록 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히비야선 전차안에서는 신문지로 포장한 상자가 발견되고 독극물 아세트니트릴이 검출됨에 따라 누군가가 독극물을 이 주머니안에넣어 전차안에 일부러 놔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앞서 요코하마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던 점을 중시,범인이 불특정 다수를 노려 독극물을 전차와 역안에 설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현장을 중계하고 있으며 민방 등도 주요 기사로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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