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초대석-섬세한 곡선 리듬표현 혼신

제 춤의 주제는 직선적이고 외향적인 서구 현대무용을 내면세계를 표현하는한국적인 현대무용으로 접목하는 것입니다. 77년 두번째 공연작이었던 '호접몽'이후 토속적인 정서가 깔린 소재로 안무를 해왔습니다. 특히 88년 대구시립무용단을 맡은 이후 정기공연작을 정통 서구 현대무용기법에 따라 안무를했다면 개인공연은 동양적인 색채를 더욱 가미했습니다25일 오후 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3년만에 11번째 공연을 갖는 현대무용가 구본숙씨(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는 3부작으로 된 '칭칭 제멋대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칭칭은 '쾌지나 칭칭나네'에서 나타나듯 한국인의 희비애락을 포함한 의성어이며 제멋대로는 서구적인 개념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소제목인 '흔들리는꿈'과 '맴도는 노래'가 흘러가버린 삶에 대한 회한이라면 '울음을 다벗고'는치열한 삶에서 한 걸음 물러서 보다 폭넓은 삶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을 나타낸 것입니다. '두겹의 춤'(86), '들린 춤'(87), '벽소동 1, 2'(91~92)에 이어 직선보다는 섬세한 곡선과 리듬감표현에 중점을 둔 60분물 입니다이화여대 무용과와 경희대 한양대 대학원(이학박사)을 졸업하고 88년이후 14회에 걸쳐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을 안무한 구씨는 제10회 코파나스상, 일본 사이타마 국제춤 경연대회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이번 작품에는 시립무용단원, 영남대 재학생등 28명이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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