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 한 공안원(경찰)이 최근 무장강도를 검거하기 직전 되레 강도의 총에맞아 사망한 사건은 사회주의 공화국 수도 치안에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주고있다.순직공안원의 장례식에 이기염 북경시장이 직접 조의를 표하고 10여만의 시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는 모습을 국영 V가 보도하는등 당국이 범죄추방 캠페인 효과를 노렸지만 이미 치안상태는 위험수위에 올랐는데도 당국이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경의 치안이 이 지경이면 지방 대도시를 비롯한 대륙 전역의 치안상태는 뻔한 일이다.
지난해 북경에서 열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상회 발족식에 참석했던한 지방투자기업인은 치안 부재가 당면한 최대 고충이라고 말하고 "밤이 되면 아예 외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태"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특별한 사건의 검거이외에는 사건의 발생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것이 중국이지만 금년들어서만도 최소한 7명의 공안원들이 범인 검거중에 사망한 것으로 중국 신문·잡지에 의해 보도됐다.
1월12일 티베트에서 살인강도범에 의해 공안처의 처장및 간부등 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2월25일 해남성 해구시공안국 신화분국의 부국장과 형사등 2명이 범인의 총에 사망했으며, 3월11일 북경의 풍대지구의 공안원 최대경, 3월26일 내몽고의 한 공안파출소 소장이 범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들은 모두 총에 의해 피살돼 중국의 총기소지문제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것을 반증하고 있다.
대체로 중국에서 총기의 구입원은 △해상밀수 △엽총개조 △지하공장에서 만든 사제총 △군대에서의 유출 △근무중인 군인의 총을 절취하는등 구입경로가 무척 다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4년 8월, 중국 공안부가 '불법총포, 탄약류의 관리 강화'방침을 선포한 후1개월만에 북경, 천진, 산서성, 내몽고등 15개성, 시, 자치구 공안기관이 거둬들인 총기가 12만자루에 탄약이 30여만발에 달한 것을 보면 중국의 불법무기 소지현황을 짐작할수 있다.
12만자루의 총은 군용 5백자루를 비롯 엽총, 화약총등이었다.어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북경에만도 불법 총기류가 2만자루 이상이 있는것으로 추계됐으며 지난 한해동안의 치안 관련 범죄등으로 체포된 피의자가24만7천4백35명이었다는 사실은 전국의 불법총기류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중국은 이제 개혁·개방 16년의 연륜으로 경제가 발전된 동부 연해지역과 기타지역과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돼 동부지역으로의 외래인구 유입과 이에의한 빈부격차, 심리적인 불균형등으로 대도시마다 대규모의 범죄예비군이있는 셈이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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