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마 말과 일심동체 봄을 달린다

'귀족 운동'으로 인식돼온 승마가 대중 레저스포츠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승마가 선수와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에서 대중화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다.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승마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승마는 다른 운동과 달리 말이라는 살아숨쉬는 동물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하는 특수한 스포츠다. 따라서 초보자는 말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을 쓰는 것보다 말위에서의 균형이 중요하므로 몸의 유연성과 정확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말의 접촉부분은 물론 허리, 어깨,팔꿈치 등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 앉음새는 양좌골 중간이 안장에 닿게 똑바로 하고 허벅지 안쪽은 안장에 붙여야 한다.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리고 발걸이(등자)는 발길이의 3분의 1정도로 가볍게 밟는다. 허리와 상체는 힘을 주지말고 수직으로 세우며 양어깨는 가볍게 뒤로 펴야한다.

자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삐 사용법이다. 말과 사람의 유일한 의사전달수단이 고삐이기 때문이다. 숙련된 기수들은 고삐를 통해 칭찬이나 의사등모든 뜻을 교환한다. 말에서 떨어질 때도 고삐만 꼭잡고 있으면 다치지 않는다. 고삐를 놓칠 경우 말발굽에 밟힐 가능성이 높다.

승마에서 지켜야할 사항중 첫째는 말의 뒤쪽에 서지말라는 것이다. 뒷발질을잘하는 말에게 걷어차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장에선 오른쪽 통행이 원칙이므로 앞선 사람이 도는 방향을 뒤따라야 하며 초보자는 평보와 가볍게달리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그리고 말은 사람의 눈빛을 두려워하므로 말과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하고 갑작스런 행동으로 말을 놀라게해서도 안된다.대구지역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대구승마협회(656-0467)가 운영하는앞산 대덕승마장과 봉무동의 팔공승마장(984-5559) 두 곳이다. 두 승마장의하루이용객은 40~50명 정도로 자유업 종사자와 주부 등 여성층이 많다.두 승마장은 월회원제와 시간단위로 이용하는 쿠폰제로 운영되고있다. 대덕승마장은 입회보증금 30만원과 월회비 25만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10매단위로 판매되는 쿠폰은 일반인이 1매당 1만5천원이며 대학생은 1만2천원,중고생은 1만원, 국교생은 8천원을 받고있다. 팔공승마장은 입회비를 받지않으며 월회비는 일반회원이 20만원이며 학생회원은 15만원을 받고 있다. 역시10매 단위로 판매되는 쿠폰은 일반인이 1매당 1만5천원이며 학생은 1만원이다.

팔공승마장 대표 이재찬씨는 "한달 정도 타면 초보 딱지를 떼고 두달만 타면마장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승마는 온몸운동이어서 처음 타는 사람은 30분만 타도 다음날 일어날 수 없을 정도"라며 "심폐기능 향상과 위장과 허리강화에는 승마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주장했다.〈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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