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에 가정부로 취업하고 있던 필리핀 10대 소녀가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4월11일 회교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있어 최근 해외취업자의부당대우에 분노하고 있는 필리핀인들의 국민감정을 다시 자극할 전망이다.UAE주재 필리핀 대사관 소식통들은 이곳에 취업하고 있던 필리핀 소녀 사라발라바간양(16)이 지난해 7월 자신을 강간하려던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발라바간양은 지난 94년 5월 나이를 속이고 UAE에 도착,수도 아부다비 부근의 알 아인의 한 현지인 가정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나 주인으로부터 끊임없는성적 시달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걸프 지역에는 현재 근1백만명의 필리핀인들이 취업중이며 그 상당수가 발라바간양처럼 현지인의 가정에서 가사일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발라바간양은 취업후 자신을 고용한 UAE인 압둘라 알 발루시가 돈을 대가로성행위를 요구하는등 학대를 가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음식도 주지 않는다는고충을 직업소개소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재판 기록에 나타난 발라바간양의 증언에 의하면 문제의 주인은지난해 7월19일 칼을 들이대며 강간을 시도, 몸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서 위기를 모면하려 그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한편 로이 세네라스 대사를 비롯한 필리핀 대사관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그녀를 면회하고 있으며 본국 정부는 지난해 그녀를 위한 법률소송비용으로 2천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피델 라모스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1만페소(4백달러)를 발라바간양의 가족들에게 보내왔고, 필리핀고용기관협회도 2천달러를 건네주는등 그녀의 구명활동에 국민적인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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