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오늘 공식 출범

김종필씨(JP)의 신당, 자유민주연합이 30일 중앙당창당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자민련은 내각제표방의 개방정당을 지향하지만 아직 지역적으로나참여인사들이 소수라는 인물난등 현실적인 한계로 일단 JP를 당의 간판으로내걸고 JP당으로 출범식을 올리게 됐다.이로써 여야 정치판은 집권 민자당과 호남을 아성으로 한 민주당 그리고 대전·충남을 교두보로 확보하려는 자민련이 출범하는 셈이 됐다. 여기에 지역적 기반이 뚜렷하지 않지만 현역의원수에서 자민련을 능가하는 신민당이 존재하는 4당구도가 자리잡게 됐다. 일단 출범하는 시점에서 본다면 2강2약의분명한 힘의 우열이 드러나는 구도다.

이날 출범한 자민련은 당의 사활을 걸고 6월 지방선거를 1차관문으로 삼고전력을 투구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은 절대우세라는 자체판단아래 충북에까지도 자민련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계획이다. 그외의 지역에서도 "적어도민자당 후보를 당선시킬수는 없다"는 구호아래 여타 정당들과의 연합전선을펴서라도 민자당을 부산·경남에만 국한되는 지역당으로 전락시킨다는 구도를 갖고있다.

자민련은 또 대구·경북에 대해서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세력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때문이다. JP가 신당창당을 선언하던 초기보다는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정서적으로 가장 접근이 용이하다고 보고있다. 또 이곳의 반민자성향 인사들에 대해서도 늦으면 지방선거이후라도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15대총선에서 자민련을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을 근거로 하는 전국정당화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대전·충남에 국한된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기위해서도 자민련은 TK공략에 최대의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이 지역의 정치인들이 기성 정당 어느쪽으로도 선택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정치권의 격변기에 최대한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자민련이 지향하는 내각제 개헌을 구호로만 그치게 할것이 아니라 적어도 15대총선이후 지역분할 구도를 나타낼 공산이 큰 정치권에서 상정가능한변수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에도 부합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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