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교복을 입고 가방까지 맨 학생들, 무리지어 서성거리는 10~20대초반청소년들, 정신없이 번쩍이는 현란한 조명과 선정적인 그림, 유기장 놀이시설을 운행하는 안전관리자들의 지나치게 익살스런 진행…. 밤 11시이후 수성못주변 위락시설에서 흔히 보게되는 풍경이다.오랫동안 대구시민의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사랑받아온 수성못이 몇년사이 유기장이 설치되고 갖가지 오락기기들이 다투어 들어서면서 한밤중까지 터져나오는 소음 등으로 인해 조용한 시민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두류공원의 우방타워랜드는 갈곳없는 대구시민들에게 화려한 시설과 각종 오락기구 등으로 한번쯤 가보고 싶은 가족나들이장소가 되고 있지만 반면 시민들의 산책로구실을 톡톡히 했던 공원이이제는 휴일이면 차량들로 주차장화되고 7호광장까지 밀리는 교통체증으로내당동 삼익아파트주민들의 차량은 좌회전 차선진입자체가 불가능해졌을 정도이다.
수성못 유기장의 경우 초저녁엔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더러 보였지만 심야에는 청춘남녀, 청소년들이 대부분을 차지, 이들이 언제 가정으로 돌아가는지걱정이 되지 않을수가 없다.
또한 인근 두산동의 삼풍아파트 주민들과 상동 주택가 주민들은 이곳 유기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으로 매일 한밤중까지 시달리고 있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삼풍아파트의 한주민은 대구시민의 전체 휴식공간이기에 어느정도의 소음이야 감수해야겠지만 때로는 새벽녘까지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로,지난 여름경우 그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고3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스트레스는 더 말할 것도 없다는것.이들 인접동네의 주민들은 밤늦게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녀들의 안전한 귀가와 교육상의 문제들로 관계행정기관인 대구시청,수성구청 등에 진정서도 내고 유기장 업주들에게도 대책을 호소했지만 시관계자들은 별로 갈곳이 없는청소년들이 위락시설에서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이 뭐 나쁘냐는 반응이고,업주들 역시 막대한 시설투자를 한 삶의 터전이고 위락시설 조성과 영업시간단속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이에대해 주민들은 시관계자들이 심야에 이곳에서 서성대는 청소년들을 보면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거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볼 것을 바라고 있다.우방랜드의 경우에도 놀이기구 상당수가 길가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들을 혼란케하는데다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항상 안고 있다. 외국서 살다온 사람들은외국에선 대로변의 유기장시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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