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생명 사금융화 현실로

조선생명이 갑을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융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대구상의 주도로 설립된 조선생명의 사금융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재정경제원및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조선생명의 투·융자금액은 95년2월현재모두 2천12억원으로 이 가운데 12·7%인 2백56억원이 갑을그룹계열사에 집중투·융자 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방생보사의 자기계열기업 투융자금액 가운데 최고치인 것은 물론 투융자 규모가 훨씬 큰 흥국생명의 자기계열기업 투융자액 78억원보다 3배이상많은 것이다.

33개 생보사의 자기계열기업 투·융자금액(2월 현재)은 태양 8억원, 국제 64억원, 대일 98억원, 신한 2억원, 태평양 4백28억원, 동양 3백60억원등으로조선생명보다 많은 곳은 삼성생명등 5대 대형 선발 생보사와 태평양 동양생명등 서울소재 2개사 뿐이다.

지난해말 갑을그룹 계열사로 지정된 조선생명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갑을그룹 계열사에 집중 투·융자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생명측은 줄곧 "갑을그룹 계열사이지만 지역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융자해 지역경제 활성화등 공익성을 확보하려 힘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지역 금융계 관계자들은 "동양투자신탁등 지역금융기관이 갑을그룹 조일알미늄등 특정 기업의 주식매집으로 경영권을 장악당해 사금융화가 돼서는 곤란한 이유를 조선생명의 자기계열사 투·융자 실적에서 재확인 한 셈"이라 지적했다.

한편 조선생명은 갑을계열사 투·융자 내역 공개 요청에 대해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기업정보 보안관리 강화 요청을 해왔다"며 난색을 표명했다.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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