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여전히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일본방문동안의 정치발언이 다시 정가의 논란이 되고있다.김이사장은 16일 귀국에 앞서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 "민주당의지방선거후보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으나 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당원의 한사람으로 도와줄 수 있다"며 민주당후보에 대한 공개지원선언을 한 것이다.그는 이어 "레이건이나 부시대통령도 정계를 은퇴했으나 정치발언을 하고 자기당 지지도 한다"면서 외국의 사례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이사장은 구체적으로 "서울시장후보로 조순전부총리가 지명되면 당선되도록 응분의 협력을 하겠다"고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조전부총리의 영입에 '김심'이 작용했음을 단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이사장은 지방선거후보지원발언이 다소 파문이 일자 귀국하자마자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심의 초점이 된 '지원유세'가 아님을 분명히 못박았다.그는 이 자리에서 "후보지원이란 민주당 당원으로서 한표의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으며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후보를 지원하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전직대통령이 선거유세에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나에게는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가는 금이사장이 설령 지원유세는 하지않더라도 여타방법으로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선거에 충분히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모습이다. 실제로 동교동측은 "후보자가 홍보물에 김이사장과 사진도 함께못찍느냐"고 반문하고 있는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전망이다.정가일각에서는 어차피 이번선거에서 김이사장의 정치개입이 불가피하다고보면 그의 이번 후보지원발언은 선거돌입시 예상되는 민자당의 반격에 대한선제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분석들도 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일본방문동안 자신의 정계복귀여부에 대해 불변을 피력하면서도 "정계를 은퇴했던 때에 비해 조건이 달라진 것이 없다" "인간이니까 절대는 없지만"이라고 강조하는등 '조건이 달라지면 정계복귀'뉘앙스를 풍겨정치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발언도 오해를 불러일으키자 16일 역시 "조건과 상황이 바뀌더라도 공직과 당직을 맡지않는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김이사장의 해명으로 일단 발언파문이 진화되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지방선거의 한가운데서 그의 영향력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또다시 재연될 공산이크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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