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은 엉터리, 그러나 갈수록 공포의 대상-옴교, 스스로 종말전쟁 준비?일본인들을 불안하게 했던 옴교의 예언은 역시 엉터리 소동으로 끝났다. 그러나 옴교의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40)대표는 지금까지 예언했던 온갖 재난을 자신의 힘으로 막았다고 큰소리치며 신자를 놀려온 것으로 밝혀져, 이번에는 신통력을 입증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태평양전쟁 이래 최대의 범죄수사 대상'이 되고있는 옴교의 아사하라대표가 "핵과 관련된 지진발생"과 "도쿄 신주쿠(신숙)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던 지난주말 도쿄는 물론 일본전국이 삼엄한 경계태세로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소 인파로 붐비던 신주쿠역 부근은 경찰의 철저한 검문검색으로 살벌한 가운데 일부 백화점마저 임시휴관하고 시민들이주말 나들이를 삼가해 한산했으며, 벚꽃인파가 넘치던 우에노(상야)동무원등도쿄시내 공원들도 발길이 뜸했다. 철도·공항·고속도로등 각 교통 수단과도쿄주변 상수도 수원지등에도 경찰과 담당직원들이 순찰을 강화하는등 비상태세를 취했다. 옴교의 신자 5백여명도 경찰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야마나시(산리)현의 가미쿠이시키(상구일색)총본부에서 버스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그러나 이같은 법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넘어간데 대해 경찰수색에 항의를 계속해온 옴교의 외보부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아사하라 대표의 엉터리 예언은 교단설립후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해온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쓴 요한과 같은 사람이라며 세계멸망을 점치는등 신자들에게 공포감을 주어 출가를 강요해왔고,예언이 빗나갈 때마다 불행을 염력으로 막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아사하라는 지난 86년 후지산이 폭발한다고 주장, 예언을 시작한 이래 90년에는 일본침몰을, 그리고 오는97년에는 인류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하는등 '전율의 예언'등 저서와 설교를 통해 계속 위기감을 조장, 자신과 같이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며 전재산을 들고 집을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예언이 빗나가자 측근들은 '아사하라의 염력으로 막았다'며 초능력이있는것처럼 강조했다는 것이다. 결국 예언 직후마다 신자수가 부쩍부쩍 늘어옴교는 불과 5년만에 신자수가 3만명으로 늘어났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대대적 수색에서 일본경찰은 옴교가 사린가스와 세균, 레이저무기등은 물론, 핵무기와 전차·전투기등 각종 전투장비를연구·구입하려한 것으로 밝혀내, 아사하라 대표의 '종말전쟁'예언을 스스로적중시키려 기도한 것이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 〈도쿄·김종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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