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지방선거 달리는 사람들(34)-경주도의원

시군통합 이후 6개 선거구로 늘어난 경주는 현재 2명만 재도전을 굳힌 상황. 이 틈을 비집고 신진인사들의 얼굴알리기, 공천 줄대기 및 각종 연줄찾기, 표밭일구기가 분주하다.지난해 8·2보선 당시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파란을 일으킨 탓인지 은근히 야당바람을 기대하는 후보들도 꽤 있는 실정. 따라서 민자당 공천 결과에 따라민주당이 어떤 식의 공천을 할 지도 관심거리다.

제1선거구(성내,성동,용강,황성,동천,보덕동)=경주시 선거구중 최다의 유권자(4만5천명)를 갖고 있으면서도 현재 여권후보가 뚜렷이 떠오르지않은 '특이한 곳'. 현 임창구의원(민자)이 경주시장 출마쪽으로 돌아서 있어 민자당이 후보를 물색중이나 선뜻 나서는 인물이 별로 없다고. 현 단계서 여권인물로는 경주 중 고 동문과 JC를 기반으로 하는 서영무씨(55·전JC회장)와김윤출씨(56·경주5토지구획조합상무이사) 정도 이름이 나오나 김씨 본인은뜻이 없음을 확인. 지난번 민주당공천으로 낙선한 김철원씨(39·웅변학원장)의 거취와 민주당이 누구를 공천할 지 아직 미정인 상태.제2선거구(황오,황남,인교,보황,도동,정래,불국동)=현 이수형의원(63)이 출마를 포기한 상황에서 언론인 출신 최 식씨(54·영남산업 대표)와 김원표씨(48·치과원장), 박정원씨(32·민산기업 대표) 등 3명이 민자당 공천을 경합중이다.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출마를 굳힌 최씨는 불국사국교 초대 동창회장, 경주중고 총동창회 부회장, 고운 최치원선생 유족보존회 이사를 역임한 배경을기반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서울치대를 나와 일본 오사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경주중 동창회, 경주시가락종친회 부회장,경주JC회장 등을 통해 닦은 안면과, 현 16개의 사회단체에 관여하는 '발'을 믿고 광역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다.박씨는 13대부터 YS대통령만들기에 참여해온 민자당 민주계 출신으로 젊은층에 파고 들고 있다.

제3선거구(중앙,성건,탑정,선도동)=현 도의회의장인 손경호의원이 빠지면서손용락씨(59·사업), 이 달씨(51·대지산업 대표), 이상효씨(45·상업) 등 3파전 양상. 손씨는 경주공고 동문과 경주 손씨 문중을 중심기반으로 삼고있으며, 경주라이온스회장을 지낸 경력과 민족통일협의회경북도 부회장 현직을 표로 연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경주JC회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 달씨는 황남국교 총동창회,문화중고 총동창회, JC 등을 주요 기반으로 청년층과 저변층을 공략중이라고.민자당 민주계 출신인 이상효씨는 지난번 기초의회 출마 경험과 현 경주볼링협회 회장 등의 사회활동을 바탕으로 특히 청년층 규합에 신경을 쏟고 있다.

제4선거구(감포,외동,양북, 양남)=이 곳 역시 현의원(이해길)이 출마를 포기한 지역. 긴 해안과 산간지대인 지역특성상 '얼마나 발로 뛰느냐'가 당락의 관건이 될 듯.

도의원 출마를 위해 외동읍장을 그만둔 김진목씨(57)와 새마을 경주시지회장 이천우씨(54)가 민자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김씨는 오랜 공직 경험과 출신지역인 양남을 포함한 감포 양북 등 해안 3개읍면 일대가 유권자(3만2천명)의 절반을 상회하는 점 등을 들어 공천에 관계없이 출마의사를 굳힌 상황.

외동출신인 이씨는 민자당 경주시 을 지구당부위원장인 점을 내세워 공천을 기대하며 영농후계자, 새마을 지도자 등을 중심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이씨는 외동중 서울치대를 나와 고향에서 20년간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제5선거구(안강,강동,천북면)=안강이 총 유권자(3만5천7백명)의 70%를 차지하는 이 곳은 현 출마예상자 4명 모두 안강 출신이어서 선거열기가 경주시내서 가장 뜨거운 지역. 현 최원병의원(50·농협장)을 비롯해 이무웅씨(54·민자당경주을지구당 사무국장), 김 동씨(52·공인중개사), 김수진씨(56·교회장로) 등이다. 벌써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고개를 쳐들어 자칫 혼탁해질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최의원은 농협조직과 4년간 의정활동을 내세워 재공천을 노리고 있으며, 이에 도전하는 이씨는 황윤기국회의원의 지원을 주장하며 안강지역의 발전을집중 거론하고 있다.

제6선거구(건천,내남, 산내, 서면, 현곡)=국회의원 선거, 경주시장선거 등각종 선거후보의 '단골 거명인물'인 우영길현의원(53·월성요업 대표)이 재출마를 천명한 이후 아직 뚜렷한 상대가 나오지 않는 지역. 따라서 현재 우의원 혼자 각종 길흉사와 지역의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상황이다.

민주당에서 전경주시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인 최상식씨(51)의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김성규·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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