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부도가 났거나 부도를 경험한 중소기업인의 모임인 '팔기회'가 그동안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부도를 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5대 행동강령을 공개했다.첫째로 교만하지 말것, 둘째로 친인척의 돈을 끌어 들이지 말것, 셋째로 자기중심을 갖춰 기업을 경영할 것, 넷째로 기업환경에 민감할 것, 다섯째로이공계출신은 사업에 조심할 것등이다. ▲최근 잇달아 터진 대·중소기업의부도사태를 보면서 팔기회의 지적에 공감이 간다. 지난 3월 부도가 난 광주재벌 덕산은 3모자의 합작경영으로 친인척자금으로 얽혀있어 경영주체없이우왕좌왕하다 몰락했다. 이번에 부도를 낸 국내굴지의 건설업체인 유원건설도 창업주인 부친이 타계하자 아들이 맡아하다 '기업환경'을 읽지 못하고 침몰했다. 대구의 두성주택은 '교만'과 공무원과의 부패고리로 기업을 이끌다끝내 자멸한 것이다. ▲이에 덧붙여 제아무리 지혜가 번뜩이는 명석한 재주꾼이라도 모든방면에 다 알아 대처할수는 없는 법이다. 세상에는 헤아릴수없는 함정이 있고 한사람의 지혜도 한도가 있다. ▲따라서 나라나 기업을 경영하려면 직업정치인이나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 저혼자 애쓰고 지혜를 짜내는 것보다 훨씬 본궤도의 진입이 빠르고 난관을 쉽게 돌파할수 있는것이다. 아이디어와 모험심, 자본이 기업경영의 뒷받침이 될수는 있지만 올바른 전문경영인이 없으면 자본주는 물론 수많은 피해자를 내고 몰락할 뿐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