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하필 오클라호마를 노렸을까.너무 조용해 '심심한도시', 시민들이 '뭔가 화제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말할 정도로 조용했던 시골도시 오클라호마에서의 비극은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중동이나 남미에서만 터지는 줄 알았던 가장 비열하고 잔인한 범죄인 폭탄테러사건이 이제 그 중심무대가 미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사실을 입증, 미국인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을 추정하려면 수백명이라도 들수 있다. 범인에 대한 성급한 예측은 수사에서 가장 금기할 사항이다" 사건직후 FBI 고위간부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수사전문가들은 아랍 회교분리주의자들을 줄곧 의심했다. 회교도들이 저지른 지난 93년 뉴욕 무역센터 폭파사건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24시간이 지나면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빌려간 청년 2명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년전 71명의 집단자살극을 벌인 텍사스웨이코의 데이비드 사교도들쪽으로 수사진의 관심이 기울고 있다고 추정된다.
93년 연방정부의 진압군의 포위망이 좁혀들자 교주의 지시아래 스스로 집단자살극을 폈던 웨이코 사교도들의 사건 현장이 이번 폭파지역으로부터 승용차로 불과 2시간 거리이고 공교롭게도 꼭 2년만에 이번 사건이 터졌다는 점에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가 백인이라고 해서 회교도들이 용의선상에 배제된 것은 아니다. 회교도들이 백인을 사주할 수 있을 뿐아니라 화약제조 원료를 휴대해 런던 히드루 공항에서 검거돼 시카고로 압송된 청년이 요르단인이고 이번 사건의 수법과 사용된 화약등이 뉴욕사건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게다가 불특정 다수인을 노린 정신질환적인 범행이 끊이지 않는 미국사회라세상을 혐오한 자살극이라는 추정을 할 수도 있다.
사건 현장에서 많은 시신이 수십m나 날아갔는가 하면 몸체가 풍비박산 된 사례가 많아 이같은 가설을 외면할 수가 없다.한편 미국은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사건 범인에 대한 제보자에게 2백만달러까지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제니트 리노 법무장관이 20일 말했다.
회교도들의 소행이라면 범행동기는 단순하다. 회교분리주의자들은 지난해 뉴욕 무역센터 폭파범들이 그랬듯이 미국을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자신들의 적인 이스라엘을 건국토록 도와주고 정치 군사적으로 보호해 주면서 아랍세계와 대립케하는 배후세력이 곧 미국이라는 것이 이들의 대미관이다. 따라서 회교도들의 대미테러는 그들사회에서 성전으로 여겨져 왔다.런던에 본부를 둔 회교 과격파 '신의 당'간부들은 이번 사건을 미친자들의소행이라고 비난하며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두고 볼 일이다.웨이코 데이비드 사교도들의 범행이라면 2년전 연방정부 수사관들에 의한 과격한 진압에 대한 신의 보복으로 '성전'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일본의 옴진리교도들과 같이 그들은 물질문명을 거부하며 미국사회를 비웃어 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