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나라세우기'전이 업적을 과장하고 잘못된 복권을 의도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반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박혜란씨는 계간 '반민족문제연구' 봄호에 기고한글에서 '이승만과 나라세우기'라는 상식밖의 이벤트는 최근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수구정치 세력들의 동향이 현실적인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게 치장된 이승만의 일생을 감회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보다 과장된 업적과 잘못된 복권의도를 우려하고 있다"는 박씨는 일시적인 분위기가 조성될지는 몰라도 역사적 사실 자체를 지워버릴수 없으며 역사의 흐름이 몇몇 세력의 입김이나 정략으로 바뀌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국민에 의해 거부당하고 고국땅에서 쫓겨난 사실만으로도 이승만이 과연 어떠한 인물인가에 대한 답은 충분하지 않느냐"는 그는 "이 전람회 어디에도 친미주의자, 대통령 자리를 위해 반쪽 국가도 마다하지 않던 정치적 야욕가,4.19혁명의 국민적 열망을 탱크로 짓눌러버린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시회에서 이승만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 자주적인 외교주의자, 건국의 아버지일 뿐이어서 헷갈린다"는 그는 실제 이승만이 상해임정에서 활동한 것은 불과 몇달 정도였고, 그나마도 대부분 외교적 청원에 의존한소극적인 방법을 썼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승만이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만주 러시아 등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항일인사들과 비견될 만한 경력이 없었으며 국민적열망으로 구성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으로 해산시키고 정치요직경제각료 경찰 교육계등에 친일파를 기용하는 특혜를 베풀어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원 아래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고 한반도를 두 동강으로 잘라분단을 고착시키는데 큰 몫을 한 사실을 '용미론'으로 치장한다고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그는 "이승만 부활전이 4.19 민주혁명까지도 장기집권에따른 부작용 정도로 가볍게 취급, 그의 반민족적 행위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고 마무리지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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