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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죽음'과 '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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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죽음을 앞에 놓고 표(표)가 어떠니 하는 한심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엄청난 피해를 낸 대구가스폭발참사가 엉뚱하게도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여야는 1일 "총체적 실정이다" "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며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문을 연 임시국회도 이 문제로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개회식만 가진채 파행운영되고 있다.

여야총무들은 대구참사를 다루기 위한 대정부질문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참사의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전에 벌써부터 정치싸움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민자당은 관련자에 대한 책임문제를 외면하고 있다.1일 민자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사고지역 출신인 최재욱의원은이번 사고가 단순한 인재가 아니라 '기관재' 라며 관련기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춘구대표는 남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자기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먼저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인책론을 거부했다.최의원은 어제 영남중 장례식에서 보여준 시민의 마음은 '비통을 넘어서서원통(원통)과 비분 그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표를 의식해서 무슨 대책을 세운다든지 하는 것은 하지 말아 달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정당한 도리는 하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대구시민은 바라지 않는다"고 주문했다.

대구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민주당도 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고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임시국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여야 모두 분노의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눈앞의 선거만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는 지금 슬픔에 잠겨 있고 울고있다" "이런 대구시민의 마음을 아무도어떤 목적의식으로 건드리지 말아달라" 는 최의원의 거듭된 호소는 단순히 지역구의원으로서의 심경을 밝힌 것이라기 보다는 그를 포함한 정치권의 자성을촉구했다는 점에서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 할 수 있다.〈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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