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사무실및 주택임대료가 도쿄와 홍콩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사무실난이 심각하다.현재 하노이에는 사무실 건물이 없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시설이 형편없거나 재수리가 필요한 빌라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허름한 이 사무실의 월 임대료가 홍콩과 비슷한 1만여달러(8백만원). 거기다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수리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거용 건물의 임대도 이와 비슷해 최대평수인 33평형 아파트의 임대료가 월 9천달러(7백20만원)에 달한다.하노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 1급 건물이 아니면서 1급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최근들어 하노이에는 사무실건물 신축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올해말경 하노이중심부에는 1만1천여평 규모의 사무실공간이 오픈한다.홍콩과 싱가포르 부동산회사가 7천여평의 인터내셔널 센타와 4천5백여평 규모의 센트럴빌딩을 각각 건축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건물들이 비싼 임대료에도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임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내셔널 빌딩은 ㎡당40~60달러 수준으로, 센트럴 빌딩은 48~58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다.내년 중반경에는 메트로폴 호텔이 완공되며 22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 하노이힐튼과 한국의 대우가 시공한 거대복합건물도 건설되고 있다.이들이 개장하는 내년쯤에는 월임대료가 ㎡당 25달러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1만㎡인 고급사무실 수요가 내년경에는 1만5천여평으로 늘어나이들 건물이 신축돼도 치솟는 수요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재 부족에 따른 비용증가와 신축에 따르는 복잡한 관료적인 절차가 사무실건물신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 사무실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외 사회간접자본의 미비또한 건축비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하노이의 전력과 수도시설은 건축수요를 감당할수 없을 정도. 일부 사업들은 발전기나 전력선을 자체 경비로 설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모호한 법이나 하노이의 건축유산을 보존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일례로 고유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하노이 중심부의 호안키엠호수지역에 있는 빌딩은 높이를 32m(8층)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신축중인 하노이 플라자는 원래 11층과 22층의 2개 타워로 계획됐으나 결국 5층과 8층으로 허가가 나고 말았다.
종전 20주년을 맞은 베트남이 급격히 서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외국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진 것을 반증하는 현상들이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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