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전몸살 지구촌-민간인 희생 "속수무책"

"약한자여 그대는 민간인이어라"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반군세력간의 전투재개로발칸반도의 내전이 확산일로인 가운데 아프리카 시에라리온과 중미과테말라등의 내전도 다시 격화되고있다.

이때문에 군인이 아닌비무장의 시민희생자만 갈수록 늘어날 뿐이지만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발만 구르는 무능을 드러내고 있다.지난60년초부터 정부군과 반군게릴라세력간 내전을 벌여온 중미의 과테말라는 지금까지 14만여명의희생자를 냈는데 이들 대부분은 죄없는 민간인들이었다.

과테말라민족혁명통일이란 반군세력들은 이달들어 지난1일 정부군에 대한공격을 벌여 서로간 희생자를 내는등 34년간의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게릴라반군세력은 화해와 평화협정을 바라는 정부군에 대해 원주민 인디언다수족에 대한 차별종식과 가난해결을 요구하며 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희생자수가 밝혀지지 않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경우 지난3년동안계속돼온 정부군과 혁명통일전선반군세력간의 내전도 갈수록 격화될 뿐 해결의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반군은 지난2일 국가임시통치위원회가 장악하고 있는 군부정부와 전투를 벌이며 수도 워털루에 29㎞ 떨어진 남부의 전투지역 파로코마을까지 진격해 쌍방간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반군들은 또 수도밖 5㎞지점인 케리타운에서 전략요충도로인 '반도도로'차지를 위해 기니와 나이지리아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때문에 방어능력없는 주민들만 피난다니는등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내전을 벌이고 있는 앙골라경우 정부군과 유니타반군세력은 지난75년부터 양보없는 전투를 계속해 민간인등 50만명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유엔의 중재로 조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대통령과 반군지도자 조나스 사빔비가 오는 5일 잠비아에서 만나 종전을 위한 회담을 벌일 계획이지만 결과는미지수이다.

최근 8천명이상의 난민이 학살된 르완다에서도지난해부터 시작된 후투다수족과 투치소수족간의 내전으로 50만-1백만명의 희생자를 냈다.르완다인근국가인 부룬디에서도 93년부터 양종족간의 내전으로민간인 10만명이상이 희생됐으나 르완다처럼 내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95년1월1일부터 시작,이달1일로 4개월간의 휴전이 끝난뒤 다시 내전격화의조짐을 보이는 보스니아내전에서도 지난92년이후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이가운데 대부분은 비무장한 민간인들이며 이를 막아야 할 유엔등 국제기구는 제대로 구실을 못하며 아까운 희생행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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