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대구시내에서 지난 6일까지 2박3일간 열린 제3기 한총련 출범식은한총련집행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시민홍보전에 주력하고있으며, 학생 시위문화에 신세대 바람이 불고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주최측은 당초 약속대로 이 행사에서 과격행동을 자제하고 축제형식으로 대회를 진행, 대구에선 최대규모로 열린 전국단위 학생운동 이라는 것 때문에 한때 초긴장했던 경찰을 안도케 했다.
참가 학생들은 공소시효가 다 돼가는(15년) 5·18항쟁 책임자 처벌촉구, 지자제 선거 등 당초 이슈를 제기하는 것 외에도 대구 도시가스 참사를 계기로한 현정권의 국가경영능력 부재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구참사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헌혈 및 모금운동 등을 전개했다.
주최측은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격한 투쟁노선은 국민의 거부감을 부를뿐이라는 판단아래 시가지 행진 때 수성구범어동 민자당 대구경북지부 앞에서경찰과 일부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것 말고는 일사불란한 통제력을 과시, 시종평화적인 태도를 지켰다.
이번 행사의 주목할만한 특징으로는 정치성 구호, 노래가사만 없다면 일반대학생 축제장 내지 유명가수의 대형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는 점이다.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무겁고 장중한 운동권가요가 아닌 신나는 유행가풍 운동권노래가 대부분이었다.
주최측은 50여평 규모의 대형무대에 대규모 조명·음향시설을 갖추고 조명이꺼지면 1만여개의 라이터가 노래박자에 맞게 깜빡이는 장면을 연출, 행사 기획력을 과시했다.
학생들도 노래만 나오면 신나게 몸을 흔들며 구호를 제창, 구경나온 시민들로부터 "운동권 학생들도 신세대는 다르구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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