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크 시라크 누구인가

'불도저'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62)이 드디어 프랑스 엘리제궁 입궁에 성공했다. 지난 81년과 88년 두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미테랑대통령에게 패배한이후 3번째 도전끝에 대권을 움켜잡음으로써 14년만에 다시 보수우파의 통치시대를 맞게 됐다.그는 드골파 고조르주퐁피두 대통령의 후광아래 그의 맥을 잇는 전형적인우파정치인. 두번의 총리, 파리시장에 제1야당 당수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시라크는 32년 파리에서중소기업가의 아들로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른바 엘리트코스로 불리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한 후 35세때인 지난 67년 출신지역인 코레즈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그는 59년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27세의 젊은 청년으로 이미 관료조직의 꽃이라 불리는 심계원(감사원)에 들어가 두각을나타냈으며 조르주 퐁피두대통령(1969~1974년)정부하에서는 퐁피두의 전폭적인지원을받으며고용담당장관과 재무장관,내무장관을 거치는등 후계수업을 착실히 닦았다.

74년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대통령이 집권하면서 42세의 젊은 나이에 총리직에 발탁된 그는 76년 최대 우파정당인 공화국연합(RPR)당을 창당해 프랑스정계의 거물로 떠오른다.

이듬해 파리시의 초대민선시장에 당선된 것은 그의 이러한 화려한 정치경력에 '불도저'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뛰어난 추진력이 높이 평가 된 것. 지금까지 18년째 파리의 영주자리를 지키며 파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가꾼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86년부터 2년여동안 두번째 총리직을 맡아 좌우파의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매우 저돌적이면서도 다혈질적인 성격과 정치적 야망으로 인해 많은 친구와 함께 그에 못지 않은 정적을 만들곤 했었다. 정치인으로서 전술, 타이밍과 돌파력이 뛰어나고 위기관리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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