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년 사용한 전화번호 회수

한국통신 대구태평전화국이 계약자가 6년동안이나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회수,다른사람에게 배정했다가 계약자가 영업상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항의하자 5개월만에 되돌려줘 말썽을 빚고 있다.이모씨(39.여.대구시 북구 태전동)는 지난해 12월 태평전화국으로부터 89년부터 사용중인 전화번호311국이 없어진다는 통보를 받고 전화번호를 323국으로 변경했다.

이씨에 따르면 당시 전화국 담당직원은 전화번호 311국은 일단 사용할 수 없고 태전동에서 311국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가는 95년 6월이 돼야 알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평전화국은 이씨가 반납한 311국 전화번호를 지난 3월 정모씨(53.여.대구시 북구 태전동)에게 배정했다.

이씨는 "침구대리점을 하면서 수백만원을 들여 311국 전화번호로 광고를 했는데 전화번호가 갑자기 바뀌어 커다란 손해를 봤다"며 "태전동에서 311국 전화번호를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면 재배정해 달라고 했는데 전화국측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전화국측은 이씨가 항의하자 311국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정씨를 설득,전화번호를 정씨로부터 회수해 이번주초 이씨에게 다시 배정했다.이에대해 태평전화국은 "이씨로부터 311국 전화번호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설명을 잘못한 것 같다"며 "311국과 323국은 사용가능지역이 달라 이씨의 전화번호를 회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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