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공천 후유증'시달린다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공천문제를 매듭짓고 있는민자당이 공천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도시가스폭발사고로 반민자 분위기가 고조되고있는 달서구지역의 경우 최재욱 김한규 위원장이 구청장 후보 결정에 고심하다 무공천 방침을 확정, 공천 경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출마준비를 해온 정상록 시의원은 "내정자 한명을 공천할 경우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경선을 하면 내정한 모후보가 당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무공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당원들이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긍표 대구시 정책보좌관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사실상 무공천으로는 선거운동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조용길 월배지역발전협의회장은 당 방침에 반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출마예상자들의 탈당사태도 잇따라 홍대식 시의원이 후보로 확정된 동구 제5선거구에서 전영청 동구생활체육협의회회장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 표명하는 등 공천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잇따른다는 것이다.

동구청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해 고심해온 동구 갑을지구당은 동구청장 후보로 거명돼온 김규재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8일 출마를 중도 포기함에 따라 이 선거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해 중앙당에 보고했다.후보자들간 접전으로 당원과 지역민들의 분열을 우려한 후보들의 경선 불출마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양정수 시의원(서구 제5),채종백 시의원(동구 제6) 등은 경선 출마를 포기했다.

경북지역에서도 민자당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후유증이 잇달고 있다.경산시장 선거에 나서는최희욱전경산군수는 민자당 공천이 비민주적 방법에의해 이루어졌다며 반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전군수는 지구당위원장인 이영창의원이 당초의 경선약속을 깨고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공천대상자를 내정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예천 영주영천 성주 등에서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등 잡음이 잇달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규·김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