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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 최초 비행연령 낮아져

청소년범죄가 점차 집단화되면서 절도, 사기등 재산범죄보다 폭력, 강도상해등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고 최초비행연령도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 대구소년분류심사원(원장 이원석)이 지난 한해동안 심사원에 수용된대구경북지역 비행청소년 1천7백2명(93년대비 7.6%증가)을 대상으로 분석한'94 비행청소년 분류심사통계'조사에 따르면 최초비행연령이 남자는 15세(20.2%), 여자는 13세 (30.4%)가 가장 많았으며 남자보다 여자가 저연령층에서비행을 많이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행동향이 점차 집단화돼 남자의 80.4%, 여자 73.3%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범이 2명인 경우 남녀 각각 23.4%, 17.9%로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4명이상인 경우도 남자 22.7%, 여자 16.1%였다.

특히 비행유형별로는 절도, 사기등 '재산비행'의 경우 93년 7백43명에서 지난해 7백20명으로 다소 줄어든데 반해 폭력, 강도상해, 살인등 '강력비행'은 5백3명에서 6백2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비행동기에 있어서 남녀 모두 불량교우관계가 가장 높았고 우발 충동, 상습적 유흥비마련, 경제적 곤란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행청소년들중 남자 59.3%, 여자 85.8%가 가출경험이 있었으며 3회이상 가출한 경우도 남자 25%, 여자 46.5%에 달했는데 가출동기가 불량교우, 가정방임이 전체의 60%를 차지해 부모의 무관심이 자녀비행의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심사원에수용된 비행청소년들의 심리분석결과 남자의 경우 전체42%인 7백4명이 반사회성, 편집증, 히스테리, 건강염려증등의 임상반응을 보였고 여자는 85%인 48명이 편집증, 반사회성, 히스테리등의 반응을 보였다.대구소년분류심사원 유열희분류심사과장은 "해마다 증가하고있는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행에 대한 각 가정과 사회인식이 크게 달라져야한다"며 "예방활동과 교정교육이 제때 이루어질 경우 비행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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