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was dead:1981-1995' (도스 사망, 1981년에 태어나 1995년에 죽음)이 묘비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컴퓨터의 운영체제(OS)프로그램인 도스다.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이 광고문안을 바탕으로 도스의 연내사망을 대대적으로 선포할 예정이다.선포시기는 도스를 포함하는 새로운 운영프로그램 윈도우즈95의 발표(8월예정)에 맞추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DOS는 지금까지 나와있는 6.2버전에서 업그레이드가 중단되고, 다중작업기능으로 기대를 받던 7.0버전은 윈도우즈 95에 포함될 전망이다.cd, copy, dir 등의 명령어로 대표되는 도스. 개인용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의 위상을 반석위로 끌어올린 절대적 공로자였고, 일반사용자라면 컴퓨터를 켜면서부터 꺼질때까지 애용해온게 바로 도스였다.이 도스가 컴퓨터역사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됐다.
사실 도스의 용도폐기는 시간문제였다. 윈도우즈라는 걸출한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나서부터였다. 프로그래머들은 사용하기에 불편한 도스보다는 초보자라도 마우스로 그림을 찍어 사용하는 윈도우즈환경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현재 일부 게임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 출시되는 프로그램의 90%정도가 윈도우즈환경에서 작동할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 특히 얼마후면 등장할 윈도우즈95는 도스기능을 대체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도스의 몰락을 예고한 제품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망정책이 너무 빨라 일반사용자들의 컴퓨터환경이 미처 따라오기 힘든 상태다. MS-DOS와 윈도우즈의 제작자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의 횡포'라고 비난을 받는 대목이다. 윈도우즈95의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일반 사용자를 희생시키는 것은 물론 컴퓨터 하드웨어시장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
일반 사용자들은 앞으로 출시될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윈도우즈95를 이용할수밖에 없는데 이때 286, 386급의 컴퓨터로는 이들 프로그램을 돌리기가 불가능해진다. 미국이나 한국등의 컴퓨터사용자 70%이상이 아직도 이들 구형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 컴퓨터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수가 없게 된다.
윈도우즈 95는 486DX급이상 컴퓨터에서만 작동되고, 램메모리도 최소한 12메가바이트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시장에서 윈도우즈95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자사제품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MS-DOS밖에 없다고 판단,윈도우즈95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전까지 도스의 생존을 여러차례 장담했다가갑작스레고사정책으로 급선회한 것은 MS-도스가 노벨사의 노벨-도스,IBM사의PC-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하자 윈도우즈95로 전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윈도우즈95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프로그램과 환경을 맛보는 것도 괜찮지만,외국 독점기업들의 사업정책에 맞춰 컴퓨터를 이리저리 바꾸어야 한다는것은씁쓰레한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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