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범죄 증가 사할린 한인 고통

사할린 한인교포 청소년들의 조직범죄 행위가 부쩍 늘고있어 교포사회내 심각한 문제로 부상되고 있다.교포 3~4세대들인 이들은 주로 사할린 주수도인 유지노사할린스크를 비롯한코르사코브, 홈스크등지에서 범죄단체를 구성, 무기류등을 소지하고 강도행위등을 일삼아 주 내무부 경찰담당자의 골치를 앓게하고 있다.원래 사할린주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교포들은 약4만명으로 추산되었으나 구소련이 붕괴한후 모스크바, 연해주 지방등으로 5천명 정도가 이주해 현재 3만5천명의 교포들이 주로 꽃장사등의 상업부문에 종사하며 다른 소수민족보다는경제적으로 나은 환경에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소위 마피아조직의 성장과 함께 사할린지역 역시 곳곳에 범죄그룹들이 침투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일부한인교포들이 마피아 두목위치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또 이는 자녀들인 한인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일부 청소년들은유흥장등을 넘나들며 쉽게 탈선행위에 빠져들고 있다.

한 교포에 의하면 대부분 20대 초반인 이들은 외래물품이 판치고, 가격은 모스크바보다 1.5배~2배가량 높은 가운데 물가는 계속 폭등해 청소년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심정에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

러 사할린 내무국 관계자는 최근에도 강도, 폭력행위등을 일삼던 윤모군등일당 5명의 한인 범죄그룹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이들로부터 권총 2자루, 수류탄 3개등의 압수와 그들이 약탈한 많은 물품들을 몰수했다고 전했다.또 며칠전에는 우글데고르스크에서 19세의 한인청소년이 개인회사에 침입하려다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한 사할린 주민에 따르면 사할린이 유달리 범죄사건에 휘말리는 인상을 주는것은 섬이 내륙지방보다물가는 무척 비싸지만 상업활동인구가 많아 현금거래량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한인들이 마피아이름으로 행세하는 지역은 러시아에는 카프카즈지역,사할린과 중앙아시아에는 우즈벡공화국으로 소문나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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