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초장' 6·27 격전지대- 포항시장 팽팽한 '3각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중 최대의 격전지는 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민주당 후보가 이기택총재의 지원을 업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데다 무소속 후보들의 면면 또한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자당 후보는 선거를 한달여남겨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 통합 포항시의 두 지구당위원장이 포항시장 후보공천을 놓고 지리한 샅바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탓이다.이달 초부터 시작된 민자당의 공천 줄다리기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복수 추천 중앙당 낙점과 경선,두가지 후보결정방식을 두고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반면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은 민자당이 후보공천문제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안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민자당 공천신청자는 정동영포항시 남구청장, 김봉우만다린호텔 사장, 최수환전의원·정장식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등 4명이다. 이들중 최전의원은 민자당 공천과 관계없이 무조건 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머지 세사람은 민자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네 명의 민자당 공천신청자중 공천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최전의원과 정비서관이었다. 최전의원은 허화평의원이, 정비서관은 이상득의원이 각각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최근 정동영남구청장이 두 사람의 강력한 경쟁자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20일 민자당 영일군지구당 당원들이 정비서관을 밀고 있는 이상득위원장의고집을 꺾고 정남구청장을 정비서관과 함께 공동추천토록 한 것이다.

남은 문제는 후보결정방식. 이의원은 중앙당의 낙점을 바라고 있고 허의원은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허의원이 경선을 주장하는 이유는 민자당 포항시지구당의 대의원 수가 영일군지구당의 대의원 수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공천경합자중 최전의원과 정남구청장은 경선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비서관은 대의원 수의 조정 등 공정한 경선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모두 4명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기환포항시지구당 위원장이 나선다. 이석태포항시 축협조합장·경북도의회의 이동대의원·배용재변호사는 무소속 후보로 나서 포항시청 입성을 꿈꾸고있다.

민자당 후보가 결정될 경우 포항시장 출마자는5~6명선으로 좁혀질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민자·민주당 후보와 1명의 무소속 후보가 팽팽한 3파전을 벌일 것이란 게 포항지역 정가의 대체적인분석이다. 1명의 무소속 후보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민자당 공천신청자들과 야당및 무소속 후보들중 다수는 이석태조합장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물론 이동대의원과 배용재변호사는 자신이 3각구도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 공천신청자들과 야당및무소속 후보들의 포항지역 현안에 대한 시각은 일부 차이가 있었으나 거의 비슷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교통과 환경문제,신항만개발 등을 포항의 주요 현안으로 거론했다. 다만 민주당의 박기환위원장과 배용재변호사는 포항이 갖고있는 이질적인 요소의 통합을 강조했다. 포항토박이와 외지유입인, 포철사람과 비포철사람, 포항시민과 영일군민 등 여러 이질적 요소들이 통합 포항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조영창·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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