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계흐름-알미늄업계 유통파괴

○...알루미늄 업계에 '직거래' 바람이 불고 있어 조만간 생산자-대리점-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 유통구조가 파괴될 조짐.남선알미늄(대표 장형수)은 소비자가 아파트베란다·창문등 알루미늄새시 제품을 주문하면 3일내에 직접 제작·설치해주는 '녹다운' 제품을 94년 4월 시판했다. 그뒤 1년여만에 9천8백90건 8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남선은 이달부터 서울, 광주, 부산등지를 돌며 제품설명회를 갖는등 이의 확산에 맹렬한 판촉.남선의 강공에 놀란 대전의 동양강철, 대구의 대아알미늄등 동종업계도 녹다운제품에 관심을 쏟으며장래 알루미늄새시 시장경향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느라 바쁘다.

소비자의 기호변화도 업계를 변하게 하는 큰원인. 소비자들은 주문제작, 곧직거래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있는 것은 물론 자사의 공신력을 높이려는메이커의 품질보증,애프터서비스등 서비스경쟁에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균일화된 아파트등 '양'에 관심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독특한내장재등 '질'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95동경 굿리빙쇼'를 참관한 대구경북비철금속조합 이영석이사장(대아알미늄대표)은 "일본의 큰 경향이 창호의 규격화와 정찰제"라며 "주문제작은창호규격화의 전단계로 향후 AL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은 처음으로 임원을 공개모집해 눈길. 전국 일간지 1면에 유통 관광레저 해외사업 건설관리부문등 전분야에 걸쳐 임원모집광고를 내서 그 의도를 두고 업계의 궁금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동아백화점의 경우 지금까지 임원은 자체승진이나 모셔오기식으로 이루어져모집 광고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 현재 동아백화점 임원은 사장을 비롯, 부사장 전무 상무 이사등 총 7명에 불과해 그동안 업체 규모에 비해 '임원승진이짜다'는 평을 들어왔던 것이 사실.

장지국 전무는 "공개채용으로 유능한 임원을 확보하려는데 있다" 고 밝히고동아백화점의 경우 한임원이 2인분 몫을 하고있다며 임원절대 부족을 시인.어쨌든 이번 화성산업 임원 공개모집이 가스참사 이후 '대백의 임원 부재론'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나온만큼 대백사건에 자극받은 것 아니냐는 입방아들.○...PC업체들이 컴퓨터에 익숙지 못한 주부와 중·장년층 등을 대상으로한'다루기 쉬운'PC개발에 경쟁적.

PC업게는 지난해부터 586급 펜티엄PC를 내놓고 처리속도를 높이는 파워 경쟁에 치중해 왔으나 최근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이지(Easy)PC로 경쟁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는것.

LG전자의 일체형'심포니홈'은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를 한데 묶어 복잡한 접속코드를 하나로 통일하는 한편 일부 기능을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중 전원이 끊어지더라도 시스템이 엉키지 않으면서 정보가자동으로 저장되는 '하이버네이션'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곧 내놓을 예정.삼보컴퓨터도 PC를 켜면 곧 바로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기능을 보강한 신제품을 준비중.

업계 관계자는 "PC는 다루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며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서는 '컴맹'을 겨냥한 쉬운 PC개발에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고설명.

〈경제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