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 현장-무소속, 반민자 "바람잡기"

◇대구시장후보○…민자당의 조해녕후보는 정책국·여성국 등 4개 국별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대구를 경제도시, 환경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 개발에 박차.22일 서문시장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는 시장'이라는 격려를 받았다는 조후보측은 "민선시장 출마를 위해 과감히 시장직을 사퇴한 것도 이같은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자평.

조후보는 23일 오전 선거준비사무실에서 기획회의를 열고 점심약속장소로 가다 승용차가 고장나 사무실에 있는 직원의 승용차를 급히 보내는 우여곡절을겪었는데 조후보측은 "새 승용차를 마련하기 보다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 봉고차를 앞으로 타고 다녀야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

○…이해봉전대구시장은 24일오전부터 팔달시장, 서남시장등 시장순방에 나서 한동안 시장등을 돌며 시민들에 대한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 이에앞서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반김영삼기치를 높이든소위 '신권력창출론'을 주장하며 무소속후보중에서도 자신의 선명성을 보다강조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

그는 "김영삼정권이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여건을 물려 받았으면서도 국가운영에 있어서는 가장 무능한 정권"이라고 혹평하고 "앞으로 이어질 신권력창출과 반김영삼공동전선을 구축하는데 대구가 주도권을 갖기위해선 반드시 반민자성향이 선명한 무소속후보가 선택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편 그는 최근 대구시장선거에 대한 각종여론조사에서 문희갑,조해녕씨에뒤이은 순위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4년전 시장을 한 나보다 직전시장이던조씨와 정치인인 문전의원이 지명도에서 앞선 결과일뿐,막상 선거전에 돌입하면 양상은 다를것"이라고 대수롭잖다는 모습.

○…24일 오후 1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성예식장에서 열린 민자당 대구 서구제6선거구시의원후보(조희복)추천대회에서 지구당위원장인 강재섭의원은 '민선시장=맏며느리'론으로 이날 대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조해녕민자당 대구시장후보를 고무. 조씨의 선거대책본부장이기도한 강의원은 "우리 정권이 임명했던 전직시장들이 '따뜻할때'는 해먹고 요즘 정부여당이 인기가없고 춥다고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무소속출마자인 문희갑,이해봉씨를겨냥하고 "가문(민자당)이 어려울때 대구시장으로 나선 조전시장이야말로 훌륭한 맏며느리감이요 조강치처"라고 목청.

조전시장은 이에 앞서 축사에서 단상을 마주해 '지역발전 조희복 나라발전강재섭'이라고 쓰인 프래카드를 지적,'시발전 조해녕'을 삽입해 외치며 지지를호소. 한편 이날 대회에는 서구청장 민자후보인 이의상전서구청장이 참석,후보임명후 공식적인 자리에 첫 데뷔.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예정자인 문희갑씨는 23일 계명대 초빙교수 자격으로 대구시 서부미용협회로부터 '함께사는 경제'를 제목으로 강연초청을 받고 강연장에 도착했으나 협회 사무국장이 "강연을 할 수 없다"고 거부함에 따라 결국 강연이 무산.

문씨측 한 인사는 "협회의 한 관계자가 '서구청 위생과장 등 관계당국의 현장감시와 신원미상의 사람들로부터 수차례의 협박에 시달려 결국 강연을 취소할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고 주장.

한편 문씨는 선거준비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계명대의 강의를 빠뜨리지않고 있으나 학교측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위촉기관에서 강의를 그만두었으면하는 눈치를 보이며 사퇴압력을 넣어오자 집권여당의 후보가 아닌데서 오는 '약점'일 것으로 보고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