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르비아계 유엔군 인간방패 억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연이틀계속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에 맞서 26일 비무장 유엔감시요원과평화유지군 병사들을 공습대상 가능시설에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함으로써 보스니아 내전은 세르비아계와 전세계와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 되고 있다.사태가 악화되자 유엔은 프랑스의 요청으로 긴급 안보리회의를 수시간내에개최키로 했으며 나토 역시 긴급회의를 개최, 보스니아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며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인근 아드리아해로 파견했다.

세르비아계는 이날 나토의 2차공습이 있은 후 최소한 13명의 유엔감시요원을공습대상시설들에 인간방패로 배치하는 한편 사라예보 외곽의 9개 유엔 무기보관소를 방어하고 있던평화유지군중 67명을 무장해제시킨 뒤 같은 목적으로이용하기위해 모처로 데려갔다.

세르비아계 TV는 탄약이 가득찬 한 벙커 부근에 캐나다와 러시아 출신 유엔군장교가 쇠사슬에 묶여있고 체코출신 병사 1명이 수갑을 찬 모습을 방영했다.

그러나 유엔 외교소식통들은 인간방패로 붙잡힌 유엔요원이 러시아 출신3명,체코 2명, 캐나다 2명, 덴마크, 노르웨이, 폴란드, 가나, 핀란드, 스페인각 1명등 모두 13명이라고 전했다.

세르비아계는 나토가 다시 공습을 가할 경우 세르비아계 장악지역에서 활동중인 비무장 유엔감시요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유엔 안보리는 평화유지군의 신변안전과 임무수행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수시간내에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안보리는민간인을겨냥한 세르비아계의 무차별 포격을 비난하는 한편 유엔병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세르비아계의 유엔병사 납치와 관련, "유엔이 단결과 결의를 보여줘야 할 시기"라면서 "미국은 유엔 평화유지노력을 강화, 지원하기 위한 나토의 노력에 참여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도 보스니아 주둔 유엔군의 임무가 전환점을 맞고있다면서 "유엔이 더이상 조롱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필요시 세르비아계에 대한나토의 추가 공습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유엔은 안전지대인 투즐라시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포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1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는 1백5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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