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산쌀 35만섬(5만1천t) 수입을 눈앞에 두고있는 시점에서 수입미국쌀의 14%가 농약에 오염됐다는 일본 민간단체의 발표가 최근 나와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의 소비자단체인 '자손기금(자손기금)'은 최근 수입쌀 2백54만t에 대한농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14%인 36만t에서 쌀에 허용되지 않는 농약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자손기금 발표에 따르면 "미국쌀에서 검출된 농약은 흰개미구충제인 '클로로피리포스'이며 이는 미국내 쌀 저장창고에서 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클로로피리포스'는 쌀에는 사용이 전면 금지된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쌀이외에도 오토보리를 원료로 한 조식용 '시리얼'에도 이 성분이 검출, 미국산 곡류식품에 만연돼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자손기금측은 주장하고 있다.특히 이 조사는 8월부터 쌀을 수입하고, 2000년에는 10만 t 이상을 수입해야될 우리나라로서는 수입식품의 검역강화 필요성뿐아니라 경각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쌀 수입대상국이 거의 미국이 될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단체들은 "결코남의 나라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이에대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있는실정이다.
자손기금측은소비자잡지를 통해 위의 내용을 밝히면서 "현재 미국측은 클로로피리포스가 검출되었다해도 미량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고있다"고 밝히고 이번 조사가 미국정부의 보다 구체적인 자체 조사를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할것이라고 말했다.
자손기금은 93년 일본정부가 쌀 긴급수입을 발표한후 농약성분 조사를위해기금을 모아왔으며, 지난달에는 미국과일의 농약대량살포장면을 촬영해 이를공개, 충격을 준 일본의 대표적인 소비자단체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은 수출용미국산 농산물에 농약이 대량살포되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것과관련, 다음달 중에 수입농산물과가공식품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성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가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주로 수입하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모니터요원을 상주시켜 이들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소비자 위해정보를 수집하고국제기구와의 관련정보 교환도 대폭 활성화 하기로 했다.
29일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수출 농산물에 대한 과다한 농약살포, 정부의 선통과 후검사 제도 등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반발 등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위해성 검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했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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