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갑구, '터줏대감'.'세대교체' 맞바람

지난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수성갑구에서는 시의원3명을 뽑는다. 범어1,3동과 황금 1,2동으로 이뤄진 1선거구와 범어2,4동과만촌1,2동의 2선거구 그리고 만촌3동과 고산1,2동의 3선거구등이 각 1명씩을선출하는 것이다.대구시내 다른 지역의 예상출마자가 평균 4명 정도인데 비해 이들 세 곳은 1선거구가 5명, 2선거구가 6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선거구는 91년 광역의원 선거의 재대결구도가 펼쳐져 3명만이 출전할 전망이다.1선거구는 출전자가 5명인데 비해 구도가 단순하다. 그러나 대구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반민자 정서나 젊은 세대에 의한 세대교체바람이 일어난다면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구의원출신인 민자당의 윤혁주후보에 대해 4명이 공격을 취하고 있는 형국이다.

2선거구는 후보예상자가 6명인데다 결과를 점치기도 어렵다.초반부터 민자당후보(이창연.29)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당후보로는 특이한 현상. 대신 무소속의 토박이급 인사들(이관식.56,이기웅.53)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기자출신의정만진후보(59)가 도전하는형국이다. 양 이씨는 동네 관변단체들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 그리고 둘 다 구의원 출신이다. 또 특이한 점은 이기웅후보가 민주산악회를 업고 있는데 반해민자당의 이창연후보는 나사본조직의 지원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둘다 집권 민주계의 방계조직이다.

한편 지난 91년 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는 후보들의 재대결이 이뤄질 3선거구는 벌써부터 과열조짐이 일고 있고, '혼탁'양상을 띠고 있다는 소문마저 무성하다. 현 시의원인 민자당의 권혁천후보는 시의원 활동과 업적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무소속의 손병윤후보는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전구의원인장우석씨가 도전한다. 하지만 권,손씨 두사람의 재대결 양상이 유권자들의 관심거리가 된 지 오래다. 두 사람이 모두 쟁쟁한 재력가라는 점도 선거전 양상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요소. 그러나 권후보측은 여당후보라는 점이 오히려 더 불리하다고 푸념한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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