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 격전현장 D-13 유세백경--경북지사

***"경마장 내업적"○…13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민자당 이의근경북지사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대중가요 '차차차'와 '최진사댁 셋째딸'을 개사한 이후보 로고송을 등장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역광장 절반 가량을 채운 가운데 열린 이날 정당연설회의 연단에는 이후보와 경주시장 이원식 후보가 나란히 앉아 2년전 경북도청에서 지사와 부지사로 함께 근무한 인연을 '재연'.

청와대행정수석 출신인 이지사후보는 지지호소 연설을 통해 지사재임시 업적을 열거한 뒤 "경주경마장 유치를 위해 올초 일주일간이나 김영삼대통령에게계속 건의했었다"며 "(경마장이) 자칫 부산으로 갈 뻔 했다"고 은근히 자신의공을 공개.

이틀째 공식 유세를 편 이후보는 가는 곳 마다 '힘있는 사람론'을 펴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타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공격.

3천여명이 포항역 광장을 메운 포항정당연설회에서 이후보는 "포항을 21C 일류도시로 발전시키려면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바로 전화로 또는 직접 찾아가 부탁할 수 있는 힘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이에 앞선 경주 연설회에도 '대통령과 통하는 사람'을 자처하며 예산을 따올 수 있는 청와대 출신의 집권당 후보임을 강조.

이후보는 이어 "아무 대안없이 비판만 하는 야당이나 이당 저당 기웃거리며빈 공약이나 남발하는 무소속에게서 경북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타 후보들을 은근히 공격.

***연설회 계기 활기

○…본격유세에 돌입하고도 선거지원체제가 갖춰지지않아 어려움을 겪고있던자민련 박준홍후보는 13일 왜관에서 가진 첫 정당연설회를 계기로 활기를 띠기시작.

이날 오전 김천에서 상가등을 돌며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후보는 정당연설회에 앞서 12시30분경 왜관에 도착해 왜관역앞의 순대국밥집에서 박준규최고고문과 구자춘부총재 이융상칠곡군수후보등과 함께 점심을 들며 유세내용을 점검.박후보의 순방유세에는 이날부터 열성적인 한 여성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칠곡군 전국노래자랑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은 전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을 상대로 눈웃음을 치며 한표를 호소하는등 미인계까지 구사.박후보 부인인 윤경임씨도 이날은 왜관에서 합류해 박후보의 시장순방과 유세중 내내 자리를 지키며 지지를 호소.

이날 유세는 장날도 아니고 왜관이 소읍인데도불구하고 5백여명의 청중이모여들자 박후보측은 "이만하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으나 청중들의 반응은 선거전 초반이어선지 무덤덤한 편.

***합동유세 지원제의

○…무소속 이판석후보는 13일오전 경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시장상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유세를 전개.

이날 오전 이후보의 경주사무소에는 지난해 경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이상두의원이 방문, 이후보를 성원. 이후보와 같은 경주이씨인이의원은 이후보에게 "무소속으로 경주시장선거에 나선 백상승후보와합동유세를 갖도록 해주겠다"고 약속. 이의원은 이어 "이기택대표를 찬조연사로 초청,도와주겠다"고 제의. 그러나 이후보는 "경주이씨 화수회 중앙회장인 이종찬의원을 초청하려했으나 민주당 당적을 갖고있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금지하고 있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

이후보는 경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유권자 대부분이 각급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너무 많이 찾아온 탓인지 "기호 3번만 외치면 어떻게 아느냐"며 "도지사 후보라든지 시장후보라든지 얘기해야할것 아니냐"고 불평.

한편 이후보의 부인 김수희씨는 이후보와는 별도로 이날 포항유세일정을 마련, 여성복지회관·죽도시장·대백쇼핑·선린병원·선린애육원 등을 돌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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