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익숙해진 사고 '무기력'만연

산다는 그 자체로서 우리는 정말 행복해야 하는가. 과연 인간의 권리와 복리, 안전은 무시한 채 우리는 살아 있다는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가.붕괴, 폭발, 테러… 과거에는 흔하지 않던 이 단어가 이제 우리들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대구지하철붕괴에 이어 그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삼풍백화점붕괴가 일어났다. 그리고 수많은 사상자가 났다. 이제 국민들은 너무 지쳐있다. 자포자기상태에 이르러 이젠 누구에게 하소연과 불만을 늘어놓을 힘조차없어진 것이다.

만약, 연이어 터지는 어이없는 사건, 사고들로 인해 국민들의 이러한 무기력증세가 지속된다면 그 어떤 붕괴, 폭발, 테러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말 것이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모르겠으나 사상자들의 치료, 보상처리그리고 이번 사건에 관계된 책임자들의 문책은 물론이고 이와 더불어 정부와매스컴들은 우리 국민들이 앓고 있는 삶무기력증 치유에 세심한 배려를 하여야 할 것이다.

김시현(경북 예천군 예천읍 서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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