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민주당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6·27선거이후 지구당위원장들이 당장이라도 당을 뛰쳐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당원들 역시 갈피를 잡지못해방황하는 인상이다. 지방선거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무소속과 신생 자민련에 밀리고 있는 위기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시각각 압박해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이기택총재의 핵심 계보원으로 자처해온 백승홍민주당대구시지부위원장의 공공연한 탈당 발언에서 그 동요의 강도를 엿볼 수 있다. 백지부장은 "이번 대구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선택을 할때라고 생각했다. 이달말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8월초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구당위원장들의 동요가 심하다. 김대중씨가 국민과의 약속을 밥먹듯 파기하는 이런 상황에서는어쩔 수 없다는 판단들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부장은 이어 "이총재가 차제에 분당을 결행하지않고 당내에 남아 8월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경우 결코 그를 따르지않겠다"며 사실상 독자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독자행보와 관련 자민련행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 그자신 자민련으로부터의 입당 권유사실을 공개하며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임대윤대구동갑지구당위원장 역시 대부분의 지구당위원장들이 보따리를 쌀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는 "대구지역에서 항상 3,4등 하는 정당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하는 회의들이 많다. 전당대회를 전후한 8월말이나 9월초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거 탈당이후 각자의 행보는 무소속연대그룹 합류와 자민련 입당 두 갈래로 나뉘어질 것이란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공중분해' 조짐은 아직 시일이 지나보아야 현실화 여부가 드러날 것이나 어쨌든 지방선거 이후 대구지역의 야권 재편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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